[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지갑을 분실한 아픔을 시로 승화시켰다.
기안84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지갑 잃어버렸음”이라며 지갑 분실을 알렸다.
그는 “지갑에게… 수원대 서양화 졸업 전시회 구경 간날 인사동에서 너를 처음 봤었지. 이만원에 레자. 선비들의 풍악을 울리던 그림이 그려져 있던 너. 디자인보단 가격이 맘에 들어서 널 샀지. 그래도 어딜 가든 너랑 있으면 든든했었다. 널 만나면서 돈도 잘 들어오고 게다가 넌 방송 타고 유명해졌지. 지금 어디 떨어져서 이 추위에 떨고 있니. 쓰레기 같은 몰골이라 누가 봐도 줍지 않을 거 같은데 돌아와줘. 제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며 지갑을 향한 애틋한 감성을 담은 시를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은 기안84의 오래된 지갑. 지갑은 색과 무늬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낡아서 헤질 대로 헤진 모습. 기안84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에 이 지갑을 수선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할머니가 돈 들어오는 지갑은 바꾸지 말라고 해서 오래 쓰는 거 같다”며 지갑을 바꾸지 않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오랜 기간 애용해오던 지갑을 분실한 기안84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저게 지갑이었어?”, “순간 유물인가 싶어서 줍는 사람도 있을 듯”, “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린 거?”, “제발 보내드리세요. 저 정도면 골동품이에요”, “이제 그만 놓아주는 것이 맞는 듯. 아무래도 지갑이 힘들어서 도망간 것 같아요”, “지갑이 가출했네. 이제 예쁜 새로운 지갑
한편 기안84는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 ‘패션왕’, ‘복학왕’ 등의 웹툰을 연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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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기안84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