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 있을까.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영화평론가협회(LAFCA)는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을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영화 ‘어느 가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도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배우 스티븐 연은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지명됐다.
앞서 토론토영화평론가협회(TFCA)도 ‘버닝’을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스티븐 연을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유아인은 ‘버닝’으로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올해의 배우들 중 동양인 배우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버닝’은 내년 1월 13일 열리는 미국 방송영화평론가협회(BFCA)가 주최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분노와 어두운 내면을 표현한 작품으로 배우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이 출연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해외에서 여러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편’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뉴욕타임스 평론가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에 포함됐다.
‘버닝’은 2019년 제91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부문에 출품하는 한국 영화로 선정됐다. 최근 북미지역 여러 영화 비평가협회로부터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청신호를 켰다.
무엇보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최근 이창동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 ‘버닝’에 주목했다. 이창동 감독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계의 열정적인 영화팬들로부터
과연 한국 영화 최초로 ‘버닝’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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