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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부외과’ 리얼리티를 위해 돼지 심장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한 서지혜. 제공|문화창고 |
(인터뷰①에서 이어) ‘흉부외과’는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메디컬 드라마라는 특성상 수술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서지혜는 수없이 촬영했던 수술신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용어와 같은 것들을 익히는 것이 어려웠지만,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하는 장면을 찍을 때 6~7시간이 걸린다. 밀폐된 공간에서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서로 호흡도 잘 맞아야 했기에 나중에는 진짜 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더라. 저희끼리는 ‘수술방 식구들’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면서 ”종영 3일 뒤에 저희끼리 모였을 정도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라고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흉부외과’는 사실감 넘치는 수술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메디컬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에게 피가 낭자하는 수술신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었을 터다. 서지혜에게 물으니 “제 몸에 있는 심장을 본 적이 없으니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덤덤하게 했던 것 같다”면서 “심장을 리얼하게 보이게 하려고 돼지 심장을 사용해 촬영한 적도 있다. 징그럽다기보다는 신비롭더라. ‘내 몸 안에도 이런 장기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17년 차가 된 서지혜. 아직도 일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고. 그는 “결혼을 생각할 나이지만, 아직은 결혼보다 일이다. 젊었을 때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2019년에는 더 열심히 일에 몰두하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2~3년 안에는 결혼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결혼을 빨리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결혼이라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고 되는 일은 아니잖아요. 내려놓은 것 같아요.(웃음) 또 요즘 시대가 빨리 결혼해야 하는 추세도 아니고요. 결혼을 하게 되면 지켜야 되는 가정이 생기니까 혼자였을 때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가 조금 더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요. 조금 늦어도 되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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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보다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서지혜. 제공|문화창고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신뢰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저도 사람이다 보니 맞지 않는 옷을 입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가받는 직업이기에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하는 신뢰감 있고 성실한 배우로 대중의 기억에 남고 싶다”라고 눈을 빛냈다.
서지혜는 배우로서의 활동 방향과 향후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내년에는 조금 더 밝은 느낌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연기를 하면서 아직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만족스러운 연기는 죽을 때까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싶다. 그래서 5년 안에는 배우로서 입지를 조금 더 굳히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때는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연기를 대했다고 한다면, 30대에는 나를 더 채찍질하고 있는 것 같다. 이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