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의 2018년 12월의 첫 일주일은 숨가빴다. '여혐' 논란 속 오른 콘서트 무대에서 일부 관객들과 충돌을 빚은 뒤 작정하고 만든 신곡 발표, 자신에 대해 편향된 보도를 한 지상파 뉴스에 선전포고 한 데 이어 소속사와는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산이의 숨가빴던, 일주일간의 타임라인이다.
산이는 지난 달 '이수역 사건' 관련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이후 '페미니스트', '6.9cm' 등의 곡을 발표하며 젠더 설전의 중심에 섰다.
그러다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으나 메갈, 워마드 등 일부 관객들을 향해 불편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을 키웠다. 특히 무대 중 관객으로부터 자신의 이름과 비방이 적힌 돼지 인형을 받은 산이는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너넨)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고 말하며 무대 뒤로 들어갔다 소속사 대표 라이머가 사과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산이는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며 극단 여성 우월주의자를 강경 비판, 논란을 이어갔다. '웅앵웅' 가사에는 메갈, 워마드 등 남성혐오적 시각을 지닌 여성들에 대한 공개적인 저격 내용이 담겨 논란은 더욱 뜨겁게 이어졌다.
산이 관련 이슈가 커지자 SBS 뉴스는 4일 해당 내용을 보도했으나 산이는 "악의적 편집"을 주장하며 해당 뉴스를 맹비난했다. 산이는 "공중파 SBS 뉴스 잘 봤다.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다. 그곳의 상황은 다 배제한 채, 그냥 나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깁기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냈다"고 말했다.
산이는 "성희롱을 당한 건 오히려 나다. 뉴스에서 일부라고 하는데 공연장 온 분들은 알 거다. 인격적 모독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공연장에서 나를 그렇게 모욕하시고 성희롱을 하시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하신 분들께는 저는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6일, 산이는 브랜뉴 뮤직과 전속계약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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