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한정수와 양수경이 서로의 아픈 사연을 위로했다.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한정수와 양수경이 서로의 아픔으로 동병상련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정수는 지난 1년간 사람을 만나지 않아 그리웠다며 청춘들을 위해 준비한 깜찍 반전선물을 공개했다. 그가 챙겨온 것은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커플 동물 잠옷'이었다. 송은이는 "새 친구가 이런 면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재밌다"고 전했다.
청춘들은 생애 최초로 동물 잠옷을 입고 귀여운 비주얼은 물론, 뜻밖의 보온력에 크게 만족감을 표했다. 한정수는 "제가 피카추 잠옷을 갖고 있는데 정말 따뜻하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도 좋아해서 다 같이 입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이유를 전했다.
특히 한정수와 양수경은 노란색 꿀벌 잠옷으로 커플이 됐고, 마침 게임에서 패배해 설거지를 맡았다. 이후 두 사람은 수돗가에 앉아 그릇을 닦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양수경이 과거 한정수와 같은 피트니스클럽을 다닌 공통점을 꺼내며 "네가 나한테 와서 90도로 인사했다. 그게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정수에게 "왜 갑자기 일을 하다가 안 했냐"고 물었다. 이에 한정수가 지난해 떠나보낸 친구인 배우 김주혁을 언급하며 폐인이 될 정도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아무 말 없이 같이 있어준 사람”이라면서 “가깝고 한 명밖에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그 녀석이 힘든 사람을 잘 못 본다. 티도 안 내고 도와줬다. 제가 밥벌이를 하고 나서는 연락이 뜸했는데, 또 저처럼 힘든 후배들을 챙겨주더라"며 故김주혁을 떠올렸다.
이에 양수경도 자신의 상처를 꺼내 한정수를 위로했다. 그는 "동생이 자살을 했다. 나는 그때 하와이에 있었는데, 누군가 먼 길을 가고 나서 혼자된 아픔이 너무 컸다. 몇 년 동안 동생의 얼굴이 눈앞에 보이더라. 아무것도 못 하겠고, 10년 동안 공황장애와 우울증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양수경은 "내가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한 게 지금도 너무 후회스럽다. 동생이 파란색 원피스가 입고 싶다고 해서 전날 파란 원피스를 사러 갔었는데, 그것도 못 입혀주고 보냈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양수경은 동생의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면서 "지금도 사람들은 잘 견뎌냈다고 하지만, 난 아직도 견디고 있는 중이다. 내가 여유로운 상황에서 입양한 게 아니라서 아이들을 잘 키우지도 못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내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양수경은 “난 원치 않는 이별을 두 번이나 겪었다. 내 동생, 애기아빠. 스스로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는 것 같다. 남은 가족들이 너무 아프다. 다 지나갔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견디면서 사는 것"이라고 여전히 상처를 간직한 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양수경의 남편이자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故변두섭은 경영문제와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2013년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얘기를 다 듣고 난 한정수가 “누나, 진짜 힘들었겠다. 누나의 그 아픔을 알 것 같다”며 양수경을 꼭 안아줬다. 이에 양수경은 “네가 아프다고 하니까 진짜 아픈 것 같잖냐. 난 안 아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라면서도 “힘내자. 행복하자 우리. 앞으로 잘 살 거다”라고 서로 다독였다.
한정수는 설거지를 다 마치고 난 뒤에서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자인 나도 이렇게 돌아버리겠는데”라며 백허그로 양수경을 위로했다. 이에 양수경은 “키 큰 남자가 안아줘서 고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청춘들이 두 사람의 포옹 장면을 목격하고 놀란 모습으로 웃음을 샀다.
그런가하면, 한정수는 20년 전 김부용과 한 여자를 놓고 갈등한 삼각관계를 폭로해 이목을 끌었다. 한정수는 여자에 대해 마음을 키워가고 있던 상황에서 김부용이 그 여성과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김부용의 집앞까지 찾아갔고, 두 사람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정수는 "그 후로 마음을 완전히 접었다"라며 "그런데 나중에 김부용이가 방송에 나와서 나랑 비슷하게 여자를 빼앗겼다고 하는데, 가
한정수는 김부용에게 “난 얘가 이렇게 착한 애인 줄 모르고 몇 년 동안 미워했다”고 용서했고 김부용도 인터뷰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