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이 ‘혜경궁 김씨’ 사건 방송에 대한 편파보도 지적에 해명했으나 해명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언이 등장하며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지난달 19일 방송에서 ‘혜경궁 김씨 일파만파, 어디까지 번지나’라는 주제로 이재명 경기지사 아내 김혜경 씨 논란을 다뤘다.
혜명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논란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다. 이 트위터 계정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등을 비방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온 것. 앞서 이 계정에는 전해철 의원에 대한 허위 사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루머가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이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정렬 변호사는 “계정이 이 지사 부인 김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6월 김혜경 씨를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김혜경 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결론 내리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9일 사건을 송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을 소개한 뒤 김혜경 씨 측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와 화상 통화를 나눴다. 나승철 변호사는 그동안 경찰이 김헤경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려고 시도하지 않아 의문이었다고 주장하며, 계정주가 김혜경씨라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이정렬 변호사 측 입장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으며, 김혜경 씨 측 입장만 보도되었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편파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앞으로는 공정한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늘밤 김제동’ 측은 지난 3일 KBS 시청자상담실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의견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이들은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 직후 이정렬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섭외 요청은 무슨! 11월 26일 이후로 아무 연락도 없으면서.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작가님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모두 공개해야 정신차리시렵니까”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정렬 변호사가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 측의 의견에 정면반박하고 나서면서, 해당 해명이 거짓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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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는 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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