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여심을 꽉 잡은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이 주인공 은주(류혜영 분)의 심경변화와 함께 새국면을 예고했다. '은주의 방'은 지난 27일 방송에서 은주의 변화된 감정선을 보여주며 큰 공감을 얻은 가운데, 4일 방송되는 5화에서는 새 인물들과 만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할 것으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화에서는 대한민국 2030 여성을 대변하는 주인공 은주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 부터"라는 명대사가 극 중 은주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을 일깨우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주의 언니 은정(김정화 분)은 "불편함을 주는 것까지 모두 안고 살 필요는 없어. 버리지 못한 것들은 언젠가 짐이 돼. 그게 오늘은 옷이었지만 내일은 사람일 수도 있고 또 어느날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가 될 수도 있어"라며 "버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돼야 짐이 되는 사람이나 기억을 만났을때도 덜 아프고 더 쉽게 떨쳐버릴 수 있어. 그래야 또 잘 시작할 수도 있고"라는 명언으로 깊은 울림을 줬다. 버리고 살지 못했던 은주가 옷 정리, 박스 정리를 하면서 불필요한 짐이던 과거의 미련이던 묵혀두지 않고 정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담으며, 시청자로 하여금 심은주가 곧 자신인 것 같은 감정으로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집부터 인생까지 하나씩 바꿔나가며 점차 성숙해지는 은주가 주변 인물들과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년 지기 민석(김재영 분)과 갑작스러운 포옹 사건으로 미묘한 감정을 형성한 데 이어 동생 친구인 직진 연하남 재현(윤지온 분)과 점점 가까워지는 등 앞으로 이들 관계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을 일게 하고 있다. 또 과거 안 좋은 사건으로 불편한 동창 혜진(박지현 분)이 등장해 추후 갈등 관계를 암시하고 있는 것도 극적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화에서 혜진을 우연히 마주치고 동창 모임에 초대 받은 은주는 "(혜진은 거침이 없는데) 나 혼자만 불편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동창들 얼굴도 보고 싶다"며 모임에 나갈 것을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끝으로 지난화 정체불명의 사람으로부터 살려달라는 구조 메시지를 받으며 의미심장한 엔딩을 선보인 것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누가, 왜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 다채로운 사건을 앞두고 있는 은주가 어떤 대처로 또 한번 공감대를 자극할지 관심이 뜨겁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현실밀착형 소재와 개성이 넘치면서도 공감가는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일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