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혐의와 관련해, 인터폴을 통한 국내 송환이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스포츠경향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마이크로닷의 부모 국내 송환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해서 약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적자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국내 법절차에 따른 강제송환이 불가하다. 범죄인인도요청 절차를 밟아야만 국내에 송환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달 22일 사건을 담당 중인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자,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폴은 국내 송환에는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적색수배로 인해 뉴질랜드 외의 지역으로 도피할 수 있는 길을 막는 것에 대해선 유의미하다. 하지만 국내 송환과 관련해서는 인터폴 역할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사건 해결을 위해 법무부 관련 부서에 범죄인 인도서류를 작성 중이다. 현재 마이크로닷 부모는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으며, 현지에서 법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와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송환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사건이 장기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씨 부부의 과거 사기 및 도피행각이 처음 알려졌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약 20년 전 20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내용.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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