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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형사’ 포스터 사진=MBC ‘나쁜형사’ |
3일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나쁜형사’는 영국 BBC 최고의 인기 드라마 ‘루터(Luther)’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다만 영국과 한국의 문화는 물론 사회 분위기가 다른 만큼 원작을 뿌리로 하되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해, ‘루터’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주요한 에피소드와 주조연의 캐릭터를 차용해 왔을 뿐,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방식이나 에피소드를 배치하는 것들은 원작과 달라, 작품에 대한 차별화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즌제로 이뤄진 원작과 달리 ‘나쁜형사’는 32부작으로, 보다 인물들의 관계가 치밀하게 얽혀있다. 필요한 부분에만 캐릭터를 끌어들여오는 원작과 달리 ‘나쁜형사’는 원작에서 잠깐 등장하는 캐릭터를 구체화 시켜 유기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인물들에 대한 풍성한 스토리가 그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1, 2회가 19금 판정을 받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러한 결정은 이유 있는 고집이었다. 김대진 PD는 “선정성, 폭력성에 기대서 이야기 풀 생각 없다. 대본에 폭력적인 부분이 그려져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대로 풀어내는 것을) 피해가려고 한다”라면서 “19금을 받은 이유는 캐릭터를 규정하는 부분에 있어 선정성이 있다.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 범인의 목숨을 구하지 않고 방관하는 모습, 은선재가 부모 살해하는 것. 그거 빼고는 캐릭터가 설정되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을 포기하면 캐릭터의 정체성이 성립되지 않아 고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묘사에 있어 직접적이지 않지만 드라마 필요 설정 때문에 19금 설정을 가지고 가게 됐다는 것. 오히려 이러한 고집이 ‘루터’의 기존 팬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쁜형사’는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작의 리스크를 줄이기
‘루터’의 아류작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써 ‘나쁜형사’의 이름을 알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