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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퀸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역대 음악영화 흥행작 1위에 오른 것.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34일 차인 3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수 604만 670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보헤미안 랩소디’는 592만 명을 동원한 영화 ‘레미제라블’(2012)의 스코어를 제치며 역대 음악 영화 최고 흥행작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또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올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566만 1128명)을 제치고, ‘신과 함께-인과 연’(1227만 4353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 2710명),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658만 4915명)에 이어 2018년 흥행작 TOP 4에 등극하는 흥행 저력을 드러냈다.
음악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쓴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초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하기 전까지, 누구도 이러한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 빈약한 서사, 완성도 면에서 아쉽다는 평이 나왔기 때문. 하지만 베일을 벗은 ‘보헤미안 랩소디’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음악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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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음악이다. 퀸 세대부터 퀸을 잘 알지 못하는 세대까지, 음악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사로잡았기 때문. 극장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본 많은 이들은 “이것도 퀸 음악이었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의 힘이 컸다.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도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 존 디콘 역의 조셉 마젤로, 브라이언 메이 역의 귈림 리, 로저 테일러 역의 벤 하디 등은 개성 넘치고 매력 있는 퀸 멤버들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무엇보다 라미 말렉의 열연이 빛났다. 그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신에서 립싱크에도 불구, 프레디 머큐리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입소문도 한몫했다.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화 후기와 퀸 자료들을 작성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더욱이 퀸 음악을 다시 각종 음원 순위권에 소환시키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상영 중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자막을 넣은 싱어롱 상영회의 역할도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콘서트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싱어롱 상영회 후기가 넘쳐날 정도다. 관객들의 뜨거운 요청에 싱어롱 상영회가 연장되기도.
재관람이 많다는 점도 영화의 흥행 도왔다. 기존 퀸 팬과 ‘보헤미안 랩소디’로 퀸에 ‘입덕’한 많은 관객이 N차 관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특히 “내 인생 퀸망진창” “5번 관람” “한번으로 부족해서 또 보러 간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국가부도의 날’ ‘성난황소’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올겨울 극장가에 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역대 음악영화 흥행 1위에 등극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과연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열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