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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25)의 부모 사기 논란에 디스패치가 마이크로닷 부모를 직접 찾아 나섰다.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9일 마이크로닷 부모가 거주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주택을 직접 찾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스패치 측은 재미 언론인 안치용의 도움을 받아 부모가 운영하는 한식당을 찾아가고, 직접 집에도 찾아갔지만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디스패치는 부모를 추적하는 고정에서 두 사람이 수 차례 이름을 바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스패치는 부모가 운영하는 한식당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의 이름을 뉴질랜드 웹사이트에 검색하다 이름이 검색되지 않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씨와 김모씨가 자신들의 영어 이름을 세 차례나 바꿨다는 것이다. 올해 4월, 두 사람이 가장 마지막으로 바꾼 이름은 각각 ‘미스터 Z 신’과 ‘미시즈 Z 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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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이 지난해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자랑하던 집은 마이크로닷의 어머니 소유의 또 다른 주택이었다. 구입일은 지난해 6월, 당시 구입가는 156만 뉴질랜드 달러(약 12억 원)였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해당 지역 집값은 올해 더욱 올랐다. 김 씨 집은 현재 20억 내외로 거래된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부동산 재산은 지난해 공시 기준 신 씨 소유 집이 137만 5000 뉴질랜드달러(11억 원), 김 씨 명의 집이 167만 5000 뉴질랜드달러(13억 원)의 평가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신 씨와 김 씨의 집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김 씨가 운영하는 한식당에서도 직원들은 “사장님 안 계신다”, “나가 달라”, “모른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고. 그러나 마이크로닷 부모와 가깝게 지냈다는 한 교민은 “사건이 터지고 문자가 왔다. ‘감사했다’는 답이 왔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떠돌던 ‘부모 사기설’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해당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약 20년 전 20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당시 피해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해사실을 고백하고 사기 혐의 피소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소속사 컬처띵크를 통해 사과하고, 파장이 계속되자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wjlee@mkinternet.com
사진|스타투데이DB,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