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끝녀 역으로 인생캐릭터를 갈아치운 배우 이민지. 사진ㅣ강영국 기자 |
시청자들에겐 ‘응답하라 1988’의 장만옥으로 더 익숙했던 배우 이민지(30)는 2018년 ‘백일의 낭군님’ 끝녀를 만나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 이민지는 극중 원득과 홍심 커플의 최고 조력자인 끝녀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일의 낭군님’은 tvN 월화드라마가 가진 역대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2018년 하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의 위엄을 과시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마지막회는 14.4%의 시청률로, 이는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4위의 기록이다. 이민지는 “작품이 잘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망하진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5%만 나와도 잘 나온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민지는 구돌 역을 맡은 김기두와 억지혼인으로 이뤄진 부부 역할을 맡아 극의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며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응원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구돌 오빠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재밌는 대사를 구돌 오빠가 해줘서 잘 살았던 것 같다. 오빠 덕분에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특히 김기두 오빠가 너무 잘 챙겨주고 애드리브도 만들어줘서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 |
↑ 이민지는 불안함을 딛고 나이들어 기억력이 다할 때까지 배우로 살기를 꿈꾼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이민지는 2009년 영화 ‘이십일세기 십구세’로 데뷔, 벌써 데뷔 10년차가 됐다. 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화 ‘꿈의 제인’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제5회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사실 지금도 배우로서 불안하다. 예전엔 직업란에 자신있게 배우라고 쓰지 못했다. 그런 불안감으로 버티면서 지내왔다.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 좋은 기회가 왔고, 좋은 운이 계속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지는 “연기하는
“나이 먹어서 기억력이 다 될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어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기에 대한 예상이 불가능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느 작품의 어딘가엔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잘 몰라서 궁금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