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멜로·서스펜스”…현빈X박신혜표 종합선물세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종합)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박신혜 김의성 박훈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MBN스타 김솔지 기자]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AR 소재를 바탕으로 멜로, 서스펜스, 액션 등 복합 장르의 재미를 예고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현빈, 박신혜, 박훈, 김의성, 안길호 감독이 참석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분)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정희주(박신혜 분)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다.

AR(증강현실)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 미스터리와 액션, 그리고 로맨스가 절묘하게 결합한 장르 케미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현빈, 박신혜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길호 감독은 국내 드라마 최초 AR을 소재로 하는 점에 대해 “증강현실을 표현하는 작품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게 어떻게 구현하느냐였다. 가상현실하고는 다른 개념이라 저희도 리얼리티와 CG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접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지금 저희가 알고 있는 기술보다 드라마에선 조금 더 과장돼있고, 곧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사실적인 부분을 많이 표현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는 문화 콘텐츠다. 드라마에 녹이면서 재밌어 졌다. 아마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작품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주된 내용이 게임이기 때문에 즐겁게 게임하듯이 드라마를 관람하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색다른 재미를 기대케했다.

현빈은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남자 유진우를 연기한다. 그는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한 소감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큰 차별을 두고 연기를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소재와 이야기를 시청자들한테 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오랜만에 많은 시청자들이 저희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 “모든 작품을 선택할 때 소재든 캐릭터든 이야기든 조금이나마 다른 면을 찾고 도전하려는 편이다. AR 소재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 게 처음이라고 알고 있고, 표현됐을 때 어떤 신선함과 자극들, 재미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될까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었다. 이런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건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안길오 감독님과 송재정 작가님과 한다는 것에도 큰 이유가 있었다. 꼭 함께하고 싶었던 분들이었다. 두 분과 함께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작품을 하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박신혜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박신혜와의 호흡에 대해선 “박신혜 씨와 처음으로 작업하게 됐다. (박)신혜 씨는 저보다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생활을 해서 그런지 그만큼의 내공도 있고, 센스도 있다. 연기 열정은 그것보다 더 있는 것 같다. 함께 연기하면서 자극도 됐고, 밝고 착한 사람이라 그런 에너지가 현장에도 잘 묻어난 것 같다. 작품 안에 정희주 캐릭터와도 신혜 씨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잘 맞는 것 같아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직접 시공간을 뛰어넘거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점에 대해 “스마트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해서 게임을 한다.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어떤 캐릭터와 싸운다든가 무기들이 날아온다든가 유진우의 렌즈 속 상황, 정보들과 신체저인 부분들을 가상으로 생각해서 연기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 제 눈에만 보이기 때문에 제3자가 봤을 때 희한해 보일 거다. 촬영할 때도 한 장면을 다양한 앵글로 여러 시점으로 찍었어야 했다”면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스스로 레벨업 됐고 익숙해져서 높은 위치에 올라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신혜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스페인에 왔으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그라나다에서 낡은 호스텔을 운영하는 정희주 역을 맡았다. 그는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감으로 “늘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저도 AR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왔고, 단순히 오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 속에 던져지는 메시지가 있다고 느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시청자분들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 “정희주가 인간적이면서 따듯한 면모를 가지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기타리스트, 기타공방에서 일하는 호스텔 주인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워낙 현빈 선배님이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셨다. 편하게 잘 촬영하고 있다. 한국보다 해외분량을 먼저 촬영해야 해서 배우들끼리 호흡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느끼지 않게끔 잘 챙겨주셨다. 배우들끼리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해주셨다. 그런 리더십을 느껴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더라”라고 전했다.

김의성은 명망 있는 지식인으로 권위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차병준을 연기한다. ‘W’에 이어 또 한 번 송재정 작가와 작업하게 된 소감으로 “‘W’를 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송재정 작가님과 ㅌ은 길을 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생각 든다. 존중하고 있다”며 “감사하게도 작품을 제안해주셨고, 안길오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얘기를 듣고, 놓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작품의 대본보다 강력하고 깜짝 놀랄만한 대본이었다. 부탁을 받는 입장이 아니라 부탁해서라도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특히 한국의 최고의 위치에 있는 현빈, 박신혜와 같이 일하게 돼 기뻤고, 드라마를 보면 박훈이라는 배우에 대해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뜨거운 열정과 강한 자존심을 가진 남자 차형석 역의 박훈은 “액션 준비를 열심히 했다. 현빈 씨와 붙을 때는 현빈 씨가 액션을 잘할뿐더러 태가 잘 나와서 보고 있으면 감상을 하게 된다. ‘와 저런 느낌이 나는구나’. 어떤 차이인지 고민해보고 있는데, 비율과 경험,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 것 같다. 현빈 씨는 워낙 액션연기에 능수능란한 배우다 보니 의지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