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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최고의 이혼’이 공감 가는 대사와 희망찬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다만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의 한계도 동시에 보여줬다.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연출 유현기)이 27일 종영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드라마.
‘최고의 이혼’ 마지막회에서는 강휘루(배두나)와 조석무(차태현)가 다시 한번 우리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떨어져 있는 동안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그리워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혼자 설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각자의 집에서 살면서 두 사람의 연애도 다시 시작됐다. 때로는 혼인 신고를 할지 고민하기도 하면서 사랑을 이어나갔다.
진유영(이엘)과 이장현(손석구)도 관계도 단단해졌다. 이장현은 진유영을 위해 변하려 노력했고, 진유영은 이장현의 변화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조석무는 두 사람을 위해 축가를 불렀다. 강휘루는 유영과 장현의 결혼식 날,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에 가기 위해 비행기로 향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겨 결혼식에 등장했고, 무대 공포증으로 떨고 있는 조석무의 힘이 돼줬다.
1년 뒤, 진유영과 이장현은 딸을 키우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조석무와 강휘루는 여전히 사소한 일로 다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금세 화해했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변한 두 사람은 서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며 맞춰가고 있었다.
조석무는 강휘루에게 “우린 계속 싸우고 화해하겠지”라며 “그래서 말인데 그렇게 살자. 반복할 거야. 반복되겠지. 난 매번 어리석음을 느낄 거다. 그래도 우리 같이 있으면 즐겁지 않나. 함께 나이 들어가지 않을래”라고 고백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최고의 이혼’은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믿고 보는 배우 배두나와 차태현의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것. 하지만 베일을 벗은 ‘최고의 이혼’은 평균 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극 중반부 조석무 강휘루 진유영 이장현 커플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묘한 관계로 엮이는 듯한 전개는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한국 정서상 이런 설정에 공감할 수 없는 많은 시청자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일본 드라마 원작을 리메이크하고 현지화하는 과정에 조금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고의 이혼’은 아쉬운 스토리 전개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고, 완벽한 공감을 끌어내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