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
↑ 송민호 ‘아낙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송민호가 순애보 미치광이 왕으로 변신, 다양한 옷을 껴입는 데 성공했다.
지난 26일 오후 6시 송민호의 첫 솔로 정규 앨범 ‘XX’의 타이틀곡 ‘아낙네’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타이틀곡 '아낙네'는 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해 당대의 히트곡이었던 전통가요에 힙합 장르로 트렌디하게 해석했다. 그리워하는 상대방을 파랑새로 비유하며, 갈망, 그리움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냈다.
송민호는 타이틀곡 ‘아낙네’ 뮤직비디오에 대해 “‘소양강처녀’라는 메시지가 그리워하고, 갈망하고,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낙네’ 곡 역시 전체적인 흐름이 똑같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잘 표현됐다. 잃을 게 없고, 다 가진 왕조차 영혼이 없는 표정으로 공허한 표정을 짓고, 마지막에 미쳐버린 듯한 느낌을 자아내려고 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많이 연상시켰고, 광해군 캐릭터에 도움을 받았다.
![]() |
↑ 송민호 ‘아낙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파랑새에 그리워하는 이를 빗댄 이유 그리고 눈물의 의미
앞서 말했듯 송민호의 '아낙네'에서는 파랑새가 그리워하는 이다. 파랑새는 행복, 행운의 의미, 뮤직비디오 속 그리워하는 이는 송민호에게 바로 그와 같은 존재이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벽의 그려진 파랑새의 눈에 파란색 머리를 한 송민호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파랑새의 볼에는 눈물이 흐른다. 또 송민호는 한 번씩 마주하지만 눈을 외면해 보이는 모습. 이는 송민호를 바라보았던 파랑새가 그의 차가운 모습에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송민호는 이를 후회하며 괴로워하고 그리워한다.
◇ 강렬한 색채 대비
'아낙네'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강렬한 색채 대비를 보여주는 것은 파랑과 빨강이다. 파랑새의 파랑과 다수의 여인의 빨강. 파랑새는 행운과 행복을 뜻하는 반면 빨강색은 유혹, 위험, 금지, 비도덕적인 의미를 갖는다. 빨간색에도 정열, 사랑이라는 긍정적 의미가 있으나 '아낙네' 뮤직비디오 속 송민호를 보면 다수 여인과 있을 때 무표정이다. 다수의 여인과 함께했을 때는 무표정 혹은 괴로움이 표출되는 장면이기에 금기, 위험, 비도덕적이라는 의미가 더 적합하다.
또 다수의 연인들 중 유독 파란끈을 지닌 여인이 눈에 띈다. 송민호는 다수의 여인 중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이내 돌아선다. 그리워하는 이(파랑새)와 닮은 여인인 듯했으나 자신이 그리워하는 연인이 아니었던 것. 이후 그리움이 짙어진 송민호는 미치광이로 변한다.
![]() |
↑ 송민호 ‘아낙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갈대
갈대는 송민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각적인 표현이다. 갈대는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는다. 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어 지치고 힘들어 흔들리지만 그리워하는 이에 대한 마음은 변치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갈대밭에서 송민호는 올 화이트 의상을 입고 있는데, 이 역시도 순백, 지고지순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 파랑새(그리워하는 이)의 실존 여부는? 미치광이로 변한 왕
파란색의 옷을 입은 여인은 송민호의 꿈(갈대밭)에서만 등장, 실존 여부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 꿈속에서 송민호는 파란 옷을 입은 여인을 그리워하고 갈망하고 쫓아가보지만 여인은 손에 잡히지 않는 존재다.
결국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갈대밭에서 사라진 송민호, 다수 연인 사이에서도 술에 취한 채 미치광이 왕으로 변한 그는 쓰러지고 만다. 이는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장면. 극단적으로는 그리워하는 연인을 따라간 것, 즉 그리움에 사무쳐 죽은 이를 따라간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된다. 혹은 그리워하는 이를 찾았기 때문에 더이상 방황하는 그는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 감상평
송민호 '아낙네' 뮤직비디오는 강렬한 색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