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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모는 기자 시절 실시간 검색어 1위가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했다. 제공|안현모 |
(인터뷰①에서 이어) 안현모는 2016년 몸담았던 SBS를 떠났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예능을 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방송에 욕심이 있었다면 회사에 계속해서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퇴사했지만, 안현모가 ‘스타 기자’였던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안현모는 기자 시절 뉴스에 얼굴을 비추기만 해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과거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랐던 것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저에게는 트라우마라고나 할까요. 실시간 검색어라는 것이 잠들지 않고 24시간 돌아가잖아요. 제가 어떤 일을 하지 않았어도, 누군가가 제 언급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름이 오를 수 있는 거니까요. 사실이 아닌 지라시(정보지)와 같은 것들도 많이 나오는 세상이다 보니, 실시간 검색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철렁한 느낌이 있죠. 하지만 요즘에는 기획사 사장 남편과 살다 보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퇴사 후 안현모는 프리랜서 통역사로도 방송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는 북미회담을 비롯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 굵직한 행사의 통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다른 통역사도 많은데 유독 본인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으냐고 물으니 안현모는 “제가 특출나게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통역사분들이 방송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생방송의 경우 부담이 크고, 얼굴이 노출되기 때문에 통역사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저는 원래 방송을 하던 사람이니까 스튜디오 상황 같은 것을 알고, 제작진과 커뮤니케이션도 수월한 편이잖아요. 그런 편안함 때문에 저를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또 통역사들은 단어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정확하게 통역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보도국에서 필요한 것은 문장을 정확하게 통역하는 것보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인데’라는 거예요. 기자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저만의 차별점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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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모는 K팝 콘텐츠로 유튜버에 도전할 계획이다. 제공|안현모 |
“남편은 저와는 마인드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차려놓은 무대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인데, 남편은 직접 무대를 만들죠. 제가 유튜버 쪽으로의 활동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K팝과 언어를 결합할 수 있는 콘텐츠로요. 그런데 이것도 예전부터 남편이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장려했던 거예요.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들이 융합할 수 있는 것이라고요. 저 역시도 K팝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수요가 있고, 뿌듯하기도 할 것 같아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타고난 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기자, 앵커, 통역사, MC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현모.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저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