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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미디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교육방송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지난달 교구 제조 브랜드 스콜라스와 협업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 4인’이라는 이름의 입체 퍼즐을 출시했다.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연 ‘평화의 주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꼽혔고 EBS미디어는 이들의 전신과 대표 건축물을 조립하는 퍼즐을 소개했다.
그 중 김정은 위원장의 퍼즐이 논란이 됐다. EBS미디어는 김정은 위원장을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라 소개했고, “김정일 전(前) 국방위원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2009년 김정일 후계자로 내정되면서 정치적인 입지를 굳혀 2011년 북한 제1인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며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고 김정은 위원장을 소개했다.
이 사실은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고, 학부모들과 누리꾼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미화했다”고 반발했다.
누리꾼들은 “시기가 너무 이르다”, “독재자를 미화했다”, “공공 교육방송 기업이 이래도 되나?”, “아직 이런 거 만들 시기가 아니다”,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라는 거냐”, “어른용이 아니라 아동용이라 더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EBS미디어를 비판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역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EBS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사입니다. 내가 낸 수신료로 이런 사업을 하는 게 기분이 좋지 않다. 앞으로 어린 아이들이 절대 닮으면 안 될 북한 독재자 홍보할 기획을 한 사람을 찾아서 징계해야
논란이 커지자 EBS미디어 측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제품을 출시하게 됐는데 시기가 조금 일렀던 것 같다”며 “곧바로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시장에서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jlee@mkinternet.com
사진|EBS 홈페이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