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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시언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비에스컴퍼니 |
이시언은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했다. 이후 ‘응답하라 1997’로 이름을 알렸으며, ‘모던파머’, ‘리멤버-아들의 전쟁’, ‘W(더블유)’, ‘다시 만난 세계’, ‘투깝스’, ‘라이브’ 등을 통해 다작 행보를 이어왔다.
2016년부터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얼간이’ 캐릭터로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플레이어’에서 해킹 마스터 임병민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시언은 방송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호탕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조심스럽고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차분한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한두 살 나이를 먹다보니 사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평소 성격이 드라마 캐릭터랑 비슷할 것 같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실제로 낯을 많이 가린다. 수줍음도 많다.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잘 못한다. 그래서 오해를 많이 받는다. 방송보단 많이 차분한 사람이다”라고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얘기했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진중했다. 그를 향한 대중들의 사랑이 커지는 만큼,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도 클 법하다. 하지만 이시언은 부담 없이 임하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연기를 즐기기 위한 그만의 방법이다.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 하려 한다. 부담 없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시청률 면에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잘 되겠지’하고 기대했는데 안 됐을 때의 마음이 너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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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시언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비에스컴퍼니 |
부담을 내려놨다고 해서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그저 마음가짐을 편하게 가졌을 뿐, 10년간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해온 그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말하며 스스로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너무 많다. 지금까지 제가 안 해봤던 역할은 다 한번 해보고 싶다. 너무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에너지를 올리기에 체력이 부족하다. 연기를 못해서 그런가(웃음). 내면의 갈등을 겉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속으로 담고 있는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 또 멜로도 해보고 싶다. 데뷔 10년차인데 제대로 된 멜로를 해보지 못했다. 물론 감독님들에겐 도전일 것 같다.”
또 이시언은 “예전엔 롤모델도 있었고, 꼭 주인공을 해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지금 하는 것도 감사하게 됐다. 내가 굳이 큰 역을 맡아야 하나. 꼭 잘돼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잘 안 돼도 인생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시켜주는 것에 감사하고, 안된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는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현재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서지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전 인터뷰에서 ‘2~3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던 그는 “아직도 유효하다. 사람 일은 모르니까. 늦어도 40살 전에는 결혼 하고 싶다. 하지만 결혼도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웃음). 할 때 되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올해도 쉼 없이 연기했다. 이시언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돌아보며 “너무 정신없이 후루룩 지나갔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재밌게 잘 한 것 같다. 큰 사고 없이 잘 넘어간 것 같다. 내년에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