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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아연이 새 디지털 미니앨범 ‘Dear m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오디션 스타라는 타이틀과 20대 초반 때와 달리 마음이 편해진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7년이 지난 지금도 가수 백아연에게 ‘오디션 스타’라는 말이 붙는다. 물론 인터뷰에서도 말이다. 그에게는 SBS ‘K팝스타’가 가수 백아연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한 소중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틀이 되기도 했다. 백아연은 이 틀에서 갇히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보 ‘Dear me’ 역시 그러한 의도가 숨겨 있었다.
“‘쏘쏘’ ‘이럴거면’ 등 어떤 노래를 불러도 통통 튀었다. 이번에는 발라드 앨범이고 제일 좋아했던 느낌이기에 성숙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오디션 봤던 프로그램을 기억해주시는데 제가 성숙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디션이 낳은 스타로 당시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어마무시 했다. 백아연도 이를 무시하지 못했을 터. 그래서 점점 욕심을 냈고, 싱어송라이터로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이 욕심을 내려놓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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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아연이 새 디지털 미니앨범 ‘Dear m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오디션 스타라는 타이틀과 20대 초반 때와 달리 마음이 편해진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그때는 욕심이 많았다. 사실 지금이나 이전이나 어떤 일이든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힘들 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때가 되면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절대 안 됐지만 내가 도움 받으면 도움을 주면 되지 싶다. 2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차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차분해지고, 밝은 노래를 들어도 슬프게 듣게 된다.(웃음)”
가수에게 음악적 욕심이 없을 수 없는 일이고, 백아연 또한 그러하다. 그가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서 음악적 욕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자책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는 박진영 PD와의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힘을 얻었다며, 당시 나눴던 대화를 언급했다.
“과거 앨범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나 때문이라는 생각에 제 원망을 많이 했다. 지금은 남한테 기댈 수 있는 힘도 생겼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26살 되고 나서 그런 건지, 나를 자책할 시간에 나를 편안하게 해주자 싶었다. 이전에는 작곡가님이 이만하면 된다고 했는데 제가 성이 안차 녹음이 길어졌다. 제가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앨범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해 PD님과 상담도 하고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도 했다. 정확하게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지금은 생각 안 나지만 지금 하는 것처럼 차분하게 걸어가면 된다는 뜻으로 말했
7년 차 가수이지만 여전히 앨범 발매 전에는 떨리고 설렌다는 백아연. 마음을 편안하게 가진만큼 백아연의 이번 노래에는 여유로움과 성숙함이 묻어났다. ‘Dear me’는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 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 한 발짝 다가간 앨범이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