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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경찰4' 오대환이 정 많은 시골경찰의 모습으로 따뜻한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사골경찰4'에서는 신현준, 오대환 순경이 정선 아리랑 5일장으로 지원을 나갔다. 두 사람은 정선 최대 규모의 5일장인 정선 아리랑 5일장에 교통 지원 근무를 맡았다. 많은 이들이 찾은 장터에서 두 사람은 수신호로 차량을 유도하고 보행자들을 보호하는 등 능숙하게 업무를 해냈다.
그러던 중 오대환은 시장에서 허리가 거의 직각으로 굽은 김순덕 할머니가 혼자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허리가 굽은 할머니는 앞을 똑바로 보면서 걷기 어려운 상황. 오대환은 할머니가 걱정되는 마음에 다가가 "어디로 가시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줄 김밥을 사러 나왔다고 말했고 오대환은 할머니와 함께 김밥을 산 뒤 버스정류장까지 동행했다. 그러나 할머니 집까지 가는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어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
난처한 기색을 보이는 할머니에게 오대환은 "너무 오래 기다리셔야 한다. 제가 모셔다드리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미안해하며 "택시 타고 가면 된다"고 사양했다. 오대환은 할머니가 걱정이 되는지 계속 차로 모셔다드리겠다고 권유했고 할머니는 딸에게 전화해 데리러 와달라고 했다. 오대환은 할머니와 딸이 만나는 장소까지 다시 안전하게 에스코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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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대환은 신현준과 정선장에 지원을 오기 앞서 신동면 최고령자인 101세 장경자 할머니댁을 찾았다. "여기 있는 동안은 종종 들르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벌써 세 번째 방문한 것. 할머니는 두 사람을 반갑게 맞았다.
할머니는 적적한 와중에 자주 찾아주는 순경들의 손을 잡으며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26살에 남편이 돌아가셨다. 앞을 못 보게 된 것은 4살부터"라며 "딸이 하나다. 젊어서는 무슨 일이든 했다"면서 고생스러웠던 젊은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마음 아픈 사연에 오대환은 "또 오겠다"며 재방문을 다짐했다
오대환은 할머니들의 도우미를 자처하며 따뜻하고 정 많은 순경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오대환의 모습은 작지만 따뜻한 힐링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한편, 이날 이청아와 강경준은 노인학교를 찾아가 한글교육을 도왔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