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수 조우진 ‘국가부도의 날’ 사진=CJ엔터테인먼트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최국희 감독,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가부도의 날’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됐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로부터 시작됐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한시현(김혜수 분)이 나서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대개 한시현 역을 맡은 배우는 남성이다. 그러나 이번엔 김혜수가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최국희 감독은 “1997년은 정말 보수적인 시기였다. 그런데 여기서 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위기라고 외치는 여성 캐릭터가 나타나면 영화적인 효과가 일어날 것 같았다”며 “진취적이고 좋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내에서는 경제 용어는 물론 긴 영어 대사까지 등장한다. 이를 외우는 배우들을 꽤나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에 김혜수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나리오 본 직후 든 감정이기도 한데 개봉 시기를 예측하면서 연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고통스러운 현대사 가운데에 아주 큰 사건이기도 하고 분기점이 된 기간이기도 하다”며 “2018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영화에서 준 메시지가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건강하고 유의미한 생각을 더불어 했다”고 영화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 김혜수 ‘국가부도의 날’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유아인은 “사적인 공감대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며 “이 영화가 한국 영화에서 크게 다루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고 영화를 보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복귀해 볼 만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걸 통해서 우리 자신을 결정하는 태도라는 걸 일부분 영향을 줄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해 참여했다”고 전했다.
조우진 또한 개인적으로 굉장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간접 경험하게 하는 매체 중에 효율적인 건 영화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말미에 팩트에 기반했다고 표현이 된다. 이건 있었던 일 혹은 없었던 일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없었던 일을 마냥 긍정할 수 없다는 점, 있었던 일을 마냥 부정할 수 없다
끝으로 허준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연말은 ‘국가부도의 날’로 하시길”이라며 영화를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