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늘 위기가 있었다!”
‘여우각시별’ 이제훈 채수빈이 ‘꽃길’과 ‘흙길’ 사이에 놓인 위기의 ‘각별 커플’로 등극, 앞으로의 로맨스 행보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은 웨어러블 보행보조물 착용 사실을 가감 없이 고백한 이수연(이제훈 분)과 오로지 ‘진심’만으로 이수연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 한여름(채수빈 분)의 운명적인 만남과 성장을 그려내며 절정의 ‘가을 멜로’를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이수연의 장애마저 이겨낸 ‘각별 커플’에게 안개 가득 ‘저시정 상황’이 펼쳐지는 엔딩으로, 실체를 알 수 없는 역대급 위기의 전조가 예고됐던 터. 이와 관련 두 사람의 ‘가시덤불 위기史’가 다시금 재조명되며, 종영까지 단 6회를 남긴 이들의 러브라인 결말이 ‘해피’일지 ‘새드’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가시덤불 위기史 1단계, “어딜 다쳤는데요? 많이 다쳤어요?”
이수연은 극 초반 한여름의 자동차 사고를 비롯해 여객과의 각종 대치 상황 및 한여름 엄마(김여진 분)의 비행기 사고 현장에서도 ‘흑기사’를 자처했고, 사내에 퍼진 ‘열애설 사태’에서도 한여름의 위기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첫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직후 이수연이 ‘웨어러블 감전’을 당하며 흔적 없이 사라졌던 것. 이후 한여름이 다시 만난 이수연에게 원망을 보이기는커녕 걱정과 안도의 마음을 드러내면서, ‘각별 커플’이 쌍방향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됐다.
◆가시덤불 위기史 2단계, “나는 기다리는 거 되게 잘해요”
그러나 이때부터 이수연의 웨어러블은 ‘오작동 폭주’를 이어갔다. 더욱이 고장의 원인이 ‘한여름’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수연이 “나에게 시간이 필요해요”라며 한여름을 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렁에 빠진 러브라인 속에서도 한여름은 이수연에게 “좋아해요 나도”라고 고백하며, “나는 기다리는 거 되게 잘해요”라고 이수연을 안심시켜 후퇴 없는 ‘직진 로맨스’를 선포했다.
◆가시덤불 위기史 3단계, “이런 나라도, 괜찮겠어요?”
뒤이어 한여름이 칼에 찔리게 되는 새로운 위기가 펼쳐지면서, 이수연은 처음으로 괴력을 폭력으로 사용, 가해자를 붙잡아 넘겼다. 그리고 한여름을 찾아간 이수연은 한여름 엄마의 조언에 따라 한여름 앞에서 웨어러블의 온전한 실체를 공개했다. 큰 결심으로 드러낸 이수연의 장애마저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한여름의 사랑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가시덤불 위기史 4단계, “크리스마스에 우리 뭐할래요?”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이수연이 연이어 코피를 흘리고 팔에서 목까지 급격한 괴사가 진행되는 등 지독한 웨어러블 부작용에 시달리게 되면서, 두 사람은 또 한 번의 ‘대위기’를 맞게 됐다. 결국 공항에 남아있는 한 달의 시간 동안 한여름에게 가장 멋진 남자로 남길 다짐했던 이수연이 “크리스마스에 우리 뭐할래요?”라는 한여름의 질문에 끝내 머뭇거리고 말았던 것. 어떤 고비도 ‘진심’ 하나로 극복해온 ‘각별 커플’이 한 달의 시간이 끝난 뒤에도 지금과 같은 사랑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작진 측은 “오늘(22일) 방송에서 ‘각별 커플’ 사이에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갈등 상황’이 펼쳐져 놀라움을 안길 것”이라며
한편 ‘여우각시별’은 당위성 없는 극악무도 악역은 물론 질질 끄는 ‘고구마 전개’, 자극적인 러브신 없이도 저력의 전개를 이어나가는 강은경표 ‘3無 드라마’로 후반부 묵직한 뒷심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19일) 23, 24회가 방송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