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I 영화 '협상' 스틸컷 |
올해 스크린에서 유난히 고전했던 현빈이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하반기 기대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설욕전에 나선다.
그동안 공식석상 및 각종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대해 강조해 온 그는 ’협상’에서는 생애 첫 악역을, 조선판 좀비물 ’창궐’에서는 역대급 액션으로 열의를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진 못했다. 작품 자체가 가진 진부함 탓인지 그의 도전은 그리 참신하게 다가오지 못했고 결국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차트 아웃 됐다.
악역이어도 명분과 이유가 과도하게 설명돼 있거나, 모자르고 비뚤어진듯 하지만 말미엔 완벽하게 성장하고야 마는. 조금은 다른 모습인가 싶다가도 결국엔 멋지고 착한 캐릭터로 귀결되기에 그의 변신에 대한 카타르시스는 반감될 수밖에.
오는 12월 1일 첫 방송 되는 tvN 새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은 서스펜스 로맨스를 표방한다.
현빈은 극 중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남자로 분해 오랜 만에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예술혼 가득한 감성주의자 정희주로 분한 박신혜와 어떤 케미를
두 로맨스 강자들이 보여 줄 시너지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현빈은 스크린에서의 한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 어떤 새로움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W’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송재정 작가의 신작이다. 12월 1일 밤 첫 방송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