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국’ 개봉 사진=D.seeD 디씨드 |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14일 개봉을 맞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셋을 공개했다.
# 1. 80년대 가장 평범했던 아버지의 가족을 되찾기 위한 사투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이범수표 명품 부성애 연기
‘출국’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자이언트’, ‘아이리스 2’, ‘신의 한수’, ‘인천상륙작전’ 등 매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자타공인 명품 연기를 선보여 온 베테랑 배우 이범수의 애절한 부성애 연기다.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 다정하고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출국’에서 자신의 성공이 가족의 행복이라고 믿었던 80년대 평범한 아버지로 변신, 가족을 되찾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범수는 “인간 본연의 고뇌와 아버지로서의 사명감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고 전했으며, 이에 노규엽 감독은 “미성숙에서 성숙, 철없음에서 각성, 영화 속 영민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줄, 영민과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며 이범수가 영민이었어야만 했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 ‘출국’ 개봉 사진=D.seeD 디씨드 |
# 2. 80년대 동유럽의 공기를 고스란히 옮기다
이국적 풍광의 폴란드 로케이션으로 탄생한 압도적 비주얼
‘출국’의 두번째 관람 포인트는 폴란드 로케이션으로 영화의 배경인 80년대 동유럽을 고스란히 재현한 이국적인 비주얼이다. ‘출국’ 제작진은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을 감행, 당대 독일과 가장 유사하면서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지방을 선택, 시대를 대변하고 영화적 분위기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당대 복장을 하고 활보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세피아 톤의 건물 숲, 그리고 대광장의 모습은 물론, 푸른 빛의 기차역과 삭막함이 깃들은 검문소의 모습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당대 베를린의 공기와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로케이션을 비롯한 미술 컨셉에 대해 이진영 미술 감독은 “독일 대표 작가들의 그림과 당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찾아 보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고증과 상상을 더해서 미술 컨셉을 잡았다”고 밝혔으며, 노규엽 감독은 “80년대 중반 동유럽의 모습을 담기 위해 한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긴 여정이었지만 배우와 스탭들의 완벽한 시너지로 소중한 그림이 완성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 ‘출국’ 개봉 사진=D.seeD 디씨드 |
# 3.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1986년 베를린
긴장감 최고조! 오가는 시선 속 몰입감 넘치는 첩보 드라마
‘출국’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을 찾아나서는 남자 영민을 시시각각 감시하는 이들이 선보이는 첩보 드라마로서의 긴장감이다. 영민의 절친한 동생이면서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감시해 온 남한 안기부 요원 무혁(연우진 분)을 포함, 가족을 인질로 삼아 영민을 잡으려 하는 독일 내 납북 공작 책임자 김참사(박혁권 분)와 영민을 압박해오는 북한 통일전선부 35호실의 실세 최과장(이종혁 분), 탈출한 영민을 의도적으로 풀어주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미국 CIA 독일 지부 부국장 샘(Robert Mika)까지, 이범수를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출국’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올린다.
노규엽 감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