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쓸신잡3’ 강원도에서 잡학박사들의 수다파티가 펼쳐졌다.
9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는 잡학박사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이 두 번째 국내여행지 속초, 양양, 고성으로 향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잡학박사들은 김진애 박사가 새벽부터 준비한 고구마를 먹으며 강원도로 출발했다. 이후 속초에 도착한 후 양양, 고성으로 나뉘어 흥미로운 수다 여행을 떠났고 수제맥주집에서 다시 모여 본격 수다를 시작했다.
먼저 유희열이 '백구'라는 노래를 작사, 작곡한 김민기 얘기를 꺼냈다. 그는 "유재하 가요제에서 수상했을 때, 김민기 형님이 시상해주셨다. '앞으로 음악 잘해'라고 토닥토닥 해주셨던 게 기억난다. 그때 제가 있던 소속사 수장의 친한 친구분이 김민기 형님이어서 두 분이 자주 소주를 드셨다. 막내여서 항상 찌개와 소주 심부름을 했다"고 회상했다.
‘텍스트 집착남' 유시민은 양양에서 '탈-텍스트 여행'을 시도했다. 유시민은 텍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그간의 모습과 달리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집라인을 타는가 하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등 처음으로 체험 중심의 여행을 했다.
유시민은 “영하 쌤이 그런 거 하고 다니더라고. 나도 한 번 해보자 해서 집라인을 탔다”고 밝혔다. 집라인을 타고 내려온 그는 “‘알쓸신잡’ 시즌3를 하면서 처음으로 뭘 타보는 날”이라며 “글씨 없어도 재미있다. 꼭 텍스트가 있어야만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또한 유시민과 김영하는 양양 해변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영하는 양양 해변을 다녀와서 "요즘 스탠드 업 패들 보트를 탄다. 또 어린아이들이 하는 부기보드를 즐긴다. 되게 재밌다. 물에 떠서 파도를 기다린다. 좋은 파도가 오면 배에다 깔고 촥 하는 건데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파도를 타면서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이후 잡학박사들은 최근 젊은 층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짚으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하는 “거대한 젊은 층의 반란이랄까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미래를 알 수 있지는 않지 않나”고 생각을 밝혔다.
김상욱은 고성의 DMZ박물관을 방문했다. 그는 “제가 실향민의 자손이다. 저희 할아버지 고향이 함경북도”라고 사연을 전하며 한국전쟁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상욱은 "할아버지의 형제분들이 북한에 계시는데,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혼란스럽긴 하다. 통일이 돼서 그분들을 만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라고 말했다. 이후 38선에 대한 이야기부터 연어의 회귀본능과 고향. 치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또한 김상욱은 내년부터 kg에 대한 정의가 바뀐다며 kg 원기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원기도 시간이 지나면 변형이 된다. 물리 법칙으로 정해서 누구나 계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양자역학을 사용해 새롭게 정의를 내린다”고 말해 유시민과 김영하를 혼란에 빠트렸고 잡학박사들은 “1m, 1kg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다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외에 김진애와 유희열은 남한에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북방식 가옥을 보기 위해 고성 왕곡마을을 찾았다. 북방식 가옥의 특징은 담이 없고, 밖에서 보이는 대청마루, 툇마루가 없으며, 문이 어디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김진애는 “추운 겨울을 편리하게 나기 위한 것”이라며 “전통가옥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기후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시민이 낙산사와 원효와 의상에 대해, 독립서점을 다녀온 김영하는 책 선물을 전하며 속초 여행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