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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올해 아홉 번째로 선보이는 단막극이 베일을 벗는다. 이번에는 '시간'과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너와 나의 유효기간'이다.
KBS '드라마스페셜 2018' 아홉 번째 작품 '너와 나의 유효기간'(극본 정미희 김민태/연출 김민태)은 2008년 처음 만난 두 남녀의 10년 후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그 시절의 기억이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물음을 던진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극본 및 연출을 맡은 김진태 PD는 "시놉시스는 KBS 입사 전 기획과 초고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드라마는 2008년 스무살 청년 이현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극중 이현수는 뭐든 적당히 하며 살다 승연을 만난 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노력하는 인물. 이날 김PD는 "절반 이상은 신현수를 염두에 두고 썼다. 신현수 같은 이미지를 찾고 있었는데,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감안해서 쓰게 됐다"고 말했다.
신현수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실제 저의 2008년이 제가 맡은 이현수와 비슷한 지점이 많다. 실제로 08학번이고 같은 나이다. 이현수를 연기하면서 신현수의 2008년, 또 저 본인을 많이 투영했다"고 말했다.
신현수는 "극중 현수가 겪은 스무살의 과거와 저의 과거가 굉장히 비슷한 지점이 많다. 사랑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저의 과거와 비슷한 지점이 많다. 연기할 때 저 본연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황금빛 내 인생'에서 호흡을 맞춘 신현수, 이다인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신현수와 이다인은 '황금빛 내 인생'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전하며 남다른 동료애를 드러냈다.
신현수는 "이다인과 '황금빛 내 인생'을 하면서 '나중에 온전히 둘만 할 수 있는 로맨스를 하자' 다짐하고 헤어졌는데 빠른 시간 내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다인 역시 "(신)현수 오빠가 주인공을 맡았다고 했을 때 걱정이 없었다.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를 하면서 케미가 맞았고 서로 약속한 것도 있어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복학생으로 변신하는 민진웅은 "실제 군 제대 후 복학한 경험이 있어 복학한 사람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복학생이 신입생에게 어떻게 들이대는지를 많이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의 2008년에 대해서는 "군대에 있었다"면서 "나에게 2007년은 원더걸스 '텔 미(Tell me)', 2008년은 소녀시대 '지(gee)'다. 군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시청률은 담보되지 않지만 작품성만큼은 여느 명품드라마 못지 않은, 드라마스페셜이 선보이는 단막극에 대한 애정도 덧붙였다. 신현수는 "내가 원래 드라마스페셜 애청자다. 배우를 꿈꿀 때 단막극을 보면서 좋은 대사가 있으면 발췌해 오디션에서 사용했다. (단막극 출연이)
이다인은 "신인 연기자에게 단막극은 꿈 같다. 평소에도 단막극을 즐겨보는데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또 20살의 승연과 30살의 승연을 연기하는 것도 설렜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9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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