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이 좋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새로운 꿈을 밝혔다.
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맛있는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혜정은 새벽 3시부터 방송을 준비했다. 그는 “이웃들과 밥해서 나눠먹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촬영을 간다”고 전했다. 이혜정은 밤새 재료 준비로 “10분도 못 잤다”면서도 “오늘 200명은 오겠죠?”라며 밝게 웃었다.
이혜정은 200인분의 요리를 뚝딱 만들었고 그의 음식 맛을 본 이웃들은 모두 너무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혜정은 “가족을 위해서 밥을 하지. 이웃을 위해 밥을 한 적은 별로 없잖냐. 공개적으로 솜씨를 발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혜정의 부친은 대기업 평사원에서 최고 경영자가 된 기업인 이종대 씨. 과거 부친의 성공 신화는 MBC '성공시대'를 통해 전국에 소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혜정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버지. 그 분의 인생을 닮고 싶다. 그분처럼 세상을 향해 노력하고 살고 싶다. 그런 부모에게 '그 딸이 있어서 내 인생이 나쁘지 않았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혜정은 요리연구가가 된 계기에 대해 "39살 되던 해, 남편과 대판 싸웠다. 15년 동안 최고 위기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남편이 저한테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냐'고 하더라. 그때 저를 돌아보게 됐다. 제가 요리 잘 하는 사람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혜정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제게 '요리 좀 알려줘'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요리를 가르쳐줘야겠다 싶었다"며 요리연구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는 "나의 이름, 나의 자존감을 잊고 살았다가 첫날 첫 수업에서 엄마들이 제게 '선생님이시구나' 하고 인사할 때 천지를 얻은 듯했다"며 요리연구가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후 그는 대구 방송의 한 요리 프로그램에 대타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입담을 인정받았고 방송 활동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혜정은 남편 고민환 박사와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케미로 39년차 부부의 애정을 과시했다. 요리 연구가 아내의 정성스런 밥상이지만 남편은 날 채소만 집어 먹었다. 이에 이혜정은 “천년말년 살려는 것 같다”고 핀잔하면서도 남편이 채소만 먹어서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을까봐 걱정했다.
이혜정은 한 달에 두 번, 가족 식사를 통해서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서운해할 정도로, 며느리를 향한 애정과 정성을 다한다고. 며느리에게만 고급 화장품을 선물하는 이혜정에게 딸 고준영이 불만을 토로 할 정도라는 것.
이에 보답하듯 며느리 역시 가족 식사 자리에서 남편보다는 시어머니를 먼저 챙기는 등 1등 시어머니 못지않게 1등 며느리가 되려고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혜정은 미국에서 살다가 귀국한 아들 내외를 위해 떨어져 있었던 시간만큼 더 극진한 애정을 준다고 밝혔다.
가혹한 시집살이를 겪은 이혜정은 몇 년 전 아들 고준구를 결혼시키며 며느리 길예원을 맞이했다. 그는 며느리에게 좋은 시어머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며느리 시절의 서운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혜정은 “고춧가루, 소금, 간장. 며느리가 살림 날 때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채워 주면서, 그래. 통이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늘 채워 주겠다. 너에게 부족한 걸 채워주는 어미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혜정은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넘쳤다. 그는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구입했고, 상인들에게 요리법을 배우기도 했다. 이혜정은 "전통 시장에 오면 전통 요리 선생님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열정에 셰프로 활동하는 딸 고준희 씨조차 못 따라갈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혜정은 "'그렇게 돈이 좋냐'고 묻는 분도 계신다. 제가 이렇게 일을 하는 건 살아있음이다. 앞으로 누워 있을 시간은 많다. 움직일 시간은 줄어들 텐데. 계속 움직일 것"이라며 소신을 전했다.
최근 이혜정은 최근 새로운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아버지의 고향 김천에 한국 고유의 음식을 만들고 체험하는 요리학교를 짓고 있는 것. 이를 위해 미국에서 살던 두
이혜정은 "있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혜정이 있어서 많이 웃었어. 이혜정이 있어서 밥 잘 먹었어. 이혜정이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 그런 이혜정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