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공효진X김예원X김성오, 생생한 현실공포 스릴러가 온다[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공효진과 김예원, 김성오가 현대인들이 공감할만한 공포 스릴러로 돌아왔다.
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도어락'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와 이권 감독이 참석했다.
'도어락'은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등 이상한 일이 이어지다가 원룸에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현실공포 스릴러물. 최근 여성이 혼자 사는 원룸 등에서 벌어지는 범죄가 늘어난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다.
이권 감독은 "한국 사회에 1인 가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혼자 사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 설정을 이용해서 스릴러 물을 만들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권 감독은 공효진과 지난 1999년 개봉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에서 연출부 막내 스태프와 배우로 만난 이후 꾸준히 친분을 쌓아왔다며 "가장 편하게 시나리오를 줄 수 있는 상대였다"고 공효진을 캐스팅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주려고 연락했더니 다음날 발리로 간다더라. 그래서 공항으로 찾아갔다"며 공효진 캐스팅을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공효진은 "친분에 의해서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제일 먼저 주신 거고, 저도 친분에 의해서 촬영을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또 "'스릴러 못한다. 싫다'고 했는데 감독님이랑 아주 평범하지만 의미있게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하다가 하게 됐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다보니 재미있을만한 구석이 있더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공효진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경민에 대해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제가 싫어할 거라고 했다. (읽어보니) 평범했다. 그렇지만 평범한 걸 해본 적이 없어서 평범한 캐릭터가 특별한 케이스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여자만큼 겁이 많고, 은행원이지만 안정적이지 않고, 애인 없이 혼자 사는 여자 등 (보는) 모두가 나 같다고 생각할 만큼 무색무취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혼자 살고 있다. (집에) 엄마가 계셨으면 좋겠다 싶을 때는 밥 먹을 때나 밤에 잘 때. '이상하게 오늘은 안정이 안되네?' 하는 날이 있다. 스릴러나 공포 영화를 보면 과하게 잠을 설치는 편이다. 그래서 (지인, 관객 등에) 스릴러를 보라고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이다"라며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이지만 겁이 많은 성격을 드러냈다.
극중 공효진의 조력자이자 같은 은행 후배 오효주로 등장하는 김예원은 공효진과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호흡을 맞췄던 것을 언급해며 "통쾌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공효진이) 호흡을 주는 게 어떻게 주길래 내가 느낄 수 있을까 많이 느꼈다. 신기할 정도로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공효진과 연기하는 분들은 다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공효진을 칭찬했다.
이어 김예원은 "정말 너무 따뜻함을 느꼈고 감독님이 인간적이시고 배우 이야기를 잘들어주신다.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감독에 대한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다.
김성오는 사건을 추적하는 '이 형사' 역을 맡았다. 김성오는 캐릭터가 '이 형사'로 표기된 것에 대해 "캐릭터 이름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권 감독은 "김성오에게는 미안하다. 시나리오 읽고 (김성오의) 첫 질문이 그거더라. '전 이름도 없네요'. 사실은 이 형사의 이름이 있는데 영화에 나오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역시 "이름 있다. (극 중) 명함을 줬는데 이름 있더라"고 감독의 말에 동조했다. 이권 감독은 "이름이 '이격'이다. 연출부끼리 몇시간 회의해서 나온 이름이다. 격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형사 이름"이라고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 김성오 캐릭터의 이름을 밝혔다.

김성오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성난황소'에도 출연한다. 형사 역으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도어락' 이 형사 캐릭터와 달리 '성난황소'에서는 악역으로 출연한다. 김성오는 이에 대해 "'성난황소'에서 역할은 악하다. 하지만 그 성격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이 형사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성난황소' 속 캐릭터 같은 사람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두 영화 속 캐릭터를 비교해 설명했다.
김성오는 또 "'도어락' 보시고 집에 있는 도어락에 관심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사소하지만 굉장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재치있게 홍보했다.
공효진은 "예고편이 무섭다며 기대가 좋다. 귀신은 나오지 않지만 혼자 보기에는 너무 무섭다. 둘 이상이 오셔야 한다. 많으면 많을 수록 위협감은 낮아질 것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한국형 스릴러 영화"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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