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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어송라이터 전지윤이 "포미닛 해체 후 비로소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터뷰①에 이어)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아티스트였던 시절을 뒤로 하고 1인 기획사 활동 중인 전지윤. 그는 "실무적인 부분은 훨씬 어렵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즐겁다"고 했다. "마음도 편안해졌다"는 그는 "주위 사람들이 혈색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홀로서기 직후에는 시행착오도 있었다. 지금은 떨쳐버린 상태지만, 두려움보다는 어려움과 외로움이 컸단다.
"포미닛 활동 끝나고 나니 제일 힘들었던 건, 혼자서 모든 걸 생각해야 하는 거였어요. 포미닛 때는 누가 옆에서 다 해주고, 내가 생각하지 않아도 스케줄이 채워지곤 했는데, 이젠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해주는 게 아니니까. 뭔가를 만들어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 그런 걸 하나하나 채워나가려고, 혼자서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뭐라도 찾아서 했죠. 책을 보던. 사람을 일부러 만나던, 시간을 비워두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적응이 되고 나니 나중엔 편해졌죠. 오히려 지금은 남이 해주는 게 이상해요."
저작권 등록 등 크고 작은 업무까지 본인이 직접 하고 있다는 전지윤은 "처음엔 외로웠는데 지금은 해야 할 게 너무 많아 과부하"라며 "예전엔 뭘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지금은 할 게 너무 많다 보니 외로움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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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윤이 '걸그룹 세대교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
’걸그룹 세대교체’라는 표현이 통용되듯, 아무리 당대를 풍미했던 팀이라도 다음 세대에게 배턴을 넘겨주고 저물어가는 게 가요계, 나아가 인생의 사이클이다. 포미닛 역시 데뷔 초, 중반까지는 곡명 그대로 ’핫 이슈’였지만, 늘 잘 됐던 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은 공식 해체한, 과거의 그룹이 됐다. 전지윤은 포미닛의 흥망성쇠를 어떻게 돌아보고 있을까.
"저희가 노래가 잘 된 건 있지만, 멤버 개개인이 대중에 모두 각인된 건 아니었죠. 또 한국에서 잘 활동하다가 일본 넘어가면 잘 안 되기도 하고. 굴곡이 심했기 때문에 잘 됐다고 우쭐댈 필요도 없고, 안 됐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사람들은 다 굴곡이 있으니까요."
하향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오히려 밑에 있는 게 마음 편한 것도 있다. 올라갈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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