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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현이 `신비한 동물사전2` 캐릭터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공|문화창고, 워너브라더스코리아 |
“좋아하는 작품에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레고 기쁜 일이라 일련의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사실 이런 지적이나 우려가 나쁜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만큼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보다 디테일해졌다는 의미니까요.”
배우 수현(33)은 판타지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감독 데이빗 예이츠, 이하 ’신비한 동물사전2’)에서 맡은 ‘내기니’ 캐릭터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현은 마법세계와 인간세계를 위협하는 검은 마법사 그린델왈드(조니 뎁 분)의 음모를 막기 위한 뉴트(에디 레드메인 분)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저주를 받아 뱀이 되는 크레덴스(에즈라 밀러 분)의 친구 내기니 역을 맡았다. 2006년 개봉작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인 ‘신비한 동물사전2’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J.K. 롤링 작가가 집필한 영화이자, ‘해리포터’의 스핀오프인 작품이기도 하다.
수현이 맡은 내기니는 볼드모트가 소유했던 뱀으로, 볼드모트가 자신의 영혼을 쪼개어 보관해놓은 호크룩스 중 하나다. 수현의 내기니 캐스팅 소식에 일각에서는 볼드모트에게 철저히 이용당하면서도 순종적인 캐릭터인 내기니가 아시아인인 수현으로 캐스팅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사실 전혀 예상 못한 논란이긴 한데 외국에서 일하는 아시아 배우로서 다시 한 번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는 그는 “이야기를 접할 때 생각을 하고 작품을 선택한다고 해 왔는데 더 무겁게 느끼고 있다. 그만큼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훨씬 디테일해졌다. 아마 완성된 작품을 보시면 만족하실 거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된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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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내기니 역을 맡은 수현(왼쪽). 제공|워너브라더스 |
그러면서 “내가 내기니라는 걸 알았을 때, 역시 (작가님이) 반전의 여왕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깊이가 있고 새롭더라. 그런 포인트들에 팬들이 열광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내기니’ 역시 애완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볼드모트의 영혼을 지니고 있는 동물이자 나름대로의 사연을 지닌, 그러면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매개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매력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처럼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