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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또다시 구설에 휩싸였다. 판빙빙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내놓은 옷 가격이 문제가 됐다.
중국 매체 SETN 등은 지난 30일 “판빙빙이 중고 거래로 근황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 25일 온라인 중고사이트 ‘화펀얼(花粉兒)’에 자신이 입던 드레스, 원피스, 운동화 등을 올렸다. 판빙빙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 옷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고 물품 거래에 나섰다.
1400억 원대 세금 및 벌금을 내고 탈세 혐의를 마무리한 지 약 1개월 만의 판빙빙 근황에 팬들은 관심을 보이고 환영했다. 특히 중국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입던 옷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팬들과 소통하는 문화가 있는 만큼, 그녀의 복귀가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돌았다.
문제는 비싼 중고가격. 판빙빙은 3만 2000위안(약 520만 원)의 명품 드레스를 6300위안(약 103만 원)에 내놨다. 셔츠, 운동화 등도 300~700위안(약 4만 9000원~11만 4000원) 선에 올렸다.
평균 약 5분의 1로 가격을 매겼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오래된 상품들이라 판빙빙이 책정한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다른 연예인들이 올린 중고 옷과 비교하면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것이 문제가 됐다. 중고 거래에 올라오는 연예인들의 의상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일반적. 중국 배우 손려(쑨리)가 과거 내놓은 중고 옷의 경우 2200위안(약 35만 9000원)짜리 옷을 12위안(약 19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너무 비싸다. 친근한 느낌이 전혀 없다”, “벌금 낼 돈이 부족해서 급하게 옷 파는 거 아니냐”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판빙빙의 중고거래에 도피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화매체 NEXT TV는 판빙빙의 중고거래 소식을 전하며 그녀가 돈이 절실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의상을 다 처분해서 해외로 도피하려 하는 거 아니냐”, “비싼 가격으로 보아 돈을 급하게 모으고 있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판빙빙은 지난 6월 중국 공영방송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이 판빙빙의 이면계약서 작성을 폭로, 탈세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잠적하면서 해외 이주설, 파혼설, 납치설, 미국 정치 망명설, 수감설, 사형설 등 온갖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지난 3일 중국 세무총국의 공식 발표와 함께 판빙빙이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7일 1400억대 세금 및 벌금을 완납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판빙빙을 둘러싼 잡음은 여전하다. 왕치산 국가부주석과의 성관계 동영상 루머가 퍼지며 또 다른 스캔들에 휘말렸으며,
주연을 맡은 영화와 드라마들의 상영 연기, 상영 취소 등으로 활동의 난항을 겪고 있는 판빙빙. 그녀가 과연 여러 논란을 모두 이겨내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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