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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판타지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가 올가을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감독 일라이 로스)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엠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고, ‘캐빈 피버’ ‘호스텔’을 연출한 호러 장인 일라이 로스가 손잡은 작품이다.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루이스(오웬 바카로)는 유일한 혈육인 삼촌 조나단(잭 블랙)과 함께 살게 된다. 엉뚱하고 유쾌한 삼촌은 루이스를 환영하고, 조나단의 오랜 친구이자 이웃사촌인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도 반갑게 맞아준다. 하지만 루이스는 미스터리한 집에 두려움을 느낀다.
루이스는 매일 밤 무언가를 찾아 집을 돌아다니는 조나단을 보고 수상해한다. 조나단은 루이스에게 자신과 플로렌스가 마법사임을 고백하고,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집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시계의 존재도 알려준다.
조나단과 플로렌스에게 마법을 배우게 된 루이스는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조나단과 플로렌스는 집 안에 울리는 종소리가 사라지기 전, 시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친구를 사귀고 싶고, 조나단과 플로렌스를 도고 싶었던 루이스는 깨워서는 안 될 존재를 깨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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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벨레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판타지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살아 움직이는 집, 루이스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우주 등 눈을 즐겁게 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잭 블랙과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 호흡도 상상 이상이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들은 웃음을 선사한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루이스 역을 맡은 오웬 바카로 역시 자신이 맡은 바를 다한다.
다만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다채로운 마법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마법들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을 터. 호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일라이 로스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미스터리하고 기괴한 그림들을 연출한다. 이는 어린 관객들에게 다소 두려
그럼에도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매력적인 영화다.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가 적절히 뒤섞여있고, 뛰어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개성 넘치는 세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도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31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