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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익숙하지 않은 소재를 만들었다. 액션 판타지와 휴머니즘과 멜로와 같은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는 60분짜리 이야기다.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봐달라.”(‘도피자들’ 유영은 PD)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KBS드라마스페셜 ‘도피자들’(극본 백소연, 연출 유영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영은 PD를 비롯해 배우 이학주 김새벽 김주헌이 참석했다.
KBS드라마스페셜 2018의 일곱 번째 작품 ‘도피자들’은 꿈으로 도피함으로써 현실의 아픔을 잊어보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꿈’이라는 익숙한 듯 흔치 않은 소재에 이학주 김새벽 최유화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영화 ‘협상’, 드라마 OCN ‘38사기동대’ 등에서 활약을 펼친 이학주는 남다른 기럭력의 소유자인 형사 지욱 역을 맡았다. JTBC ‘라이프’에서 눈도장을 찍은 최유화는 지욱의 연인 희주 역을 연기한다. 영화계 촉망받는 신예 김새벽은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게 된 세영 역으로 분한다.
‘너무 한낮의 연애’에 이어 다시 한번 단막극을 연출한 유영은 PD는 “일단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꿈이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꿈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저희도 매일 꿈을 꾸고 흐릿하거나 선명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것에서 착안해서 만들게 됐다. 현실에서 피하고 싶은 아픔이 있고 꿈으로 도망간다. 판타지에 집중하고 그들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인물들이 서로 위로를 해주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으려고 했다. 여러 가지 장르가 섞여 있다. 판타지 액션도 있고 경쾌한 코미디도 있고 인간적인 교감을 형성하는 관계를 통해서 휴머니즘적인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피자들’은 꿈과 현실의 오묘한 경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신선한 비주얼과 미장센, 독특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저격한다. 유영은 PD는 꿈과 현실의 차이를 둔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꿈이랑 현실을 분리해야만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장소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차이점을 느낄 수 있게 꿈에서는 컬러감 있는 조명을 볼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현실은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많은 제작비가 든 게 아니라서 할 수 있는 선에서 꿈과 현실을 분리시킬 수 있도록 소품과 음악에서 차이를 두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학주는 꿈과 현실을 왔다 갔다 하는 연기에 대해 “연기하기 어려웠다. 촬영 감독님과 감독님에게 의지했다. 꿈과 현실을 왔다 갔다하는 원동력은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상실감이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감정을 잘못 잡으면 극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걸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영은 PD는 “음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영상을 보거나 만들 때 음악의 영감을 많이 받는다. 드라마에서 쓰지 않는 음악과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선곡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인셉션은 사실 되게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워낙 거대한 예산의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다. 저희는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수준 안의 예산에서 꿈과 현실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세트 구현과 CG 구현을 표현할 수 없으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유영은 PD는 “마지막 엔딩을 봤을 때 감정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KBS드라마스페셜 2018-도피자들’은 2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