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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이 ‘신비한 동물사전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을 응원했다.
심형래 감독은 24일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 배우 수현의 캐릭터가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안타까운 심경과 함께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신비한 동물사전2)’ 예고편이 공개되자, 백인 남성이 기르는 애완동물이 알고 보니 아시아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반응이 일었다.
심 감독은 이 같은 논란에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에 이어 또 다시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에 출연한 배우 수현 씨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배우인데 이것을 아시아 여성이라고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하면 이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 소설은 픽션, 즉 허구이다. 그리고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는 장르도 판타지 영화이다. 이제 막 우리나라에서도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세계적인 배우가 나왔는데, 영화 '어벤져스2'에서는 생각보다 비중이 작다고 비난하고,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에서는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하면 어느 할리우드 영화감독님이 우리나라 배우분들을 캐스팅하려고 하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세계적인 배우 수현 씨가 이런 논란 때문에 속상해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현 씨가 '어벤져스2'에 이어 '신비한 동물사전2'에 출연한 것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배우 수현 씨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한 모습, 즉 연기력에 포커스를 맞춰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한다'는 말이 있듯 너무 꼬투리 하나 잡아서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많은 분들이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를 관람해 주셔서 우리나라 배우가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면 크게 흥행한다는 선례를 남기는 작품이 되기를 응원한다.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배우 수현 씨를 격려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현 역시 하루 전날인 23일 국내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직접 심경을 털어놓았다.
수현은 “(소수의 한국 배우로서)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하곤 있지만 일련의 논란을 통해 더 그런 마음이 강해졌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동양계 배우들의 행보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써주시고 또 지켜봐주시는지 세삼 더 크게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나쁜 현상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애정이 커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봉을 앞두고 이 같은 논란에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영화를 보시면 그런 부분에 대해 불편함 없이 충분히 재미있게
이와 함께 “단순한 애완뱀으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속에서 충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캐릭터다.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굉장히 뿌듯하고 기쁘게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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