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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지가 미니 3집 ‘혜화(暳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
정은지는 지난 17일 미니 3집 ’혜화(暳花)’를 발표했다.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혜화’는 정은지가 처음으로 전체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혜화 여고 재학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던 정은지는 초심과 그 시절을 떠올리는 단어로 ‘혜화’를 짚었고, 이번 앨범을 통해 의미를 재가공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쳤다.
미니앨범 ’혜화(暳花)’는 ‘별 반짝이는 꽃’이라는 뜻으로 이제 막 꽃을 피우며 반짝이는 청춘들을 소중하게 지칭하는 말이자, 정은지가 삶에서 느꼈던 감정, 기억, 감성을 줄기로 삼아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노래했다.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노래한 타이틀곡 ‘어떤가요’, 음반의 첫 장을 여는 곡 ‘별 반짝이는 꽃을 위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는 위로의 가사를 담은 ‘계절이 바뀌듯’, 언제쯤이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상자를 깨고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재미있는 내용을 담은 ‘상자’, 상대방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감정을 귀엽게 녹여낸 ‘신경 쓰여요’, 비 오는 날과 어울리는 어쿠스틱 감성의 곡 ‘B’, 지친 하루에 멍하니 있는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곡 ‘김비서’, 지난 콘서트 때 공개했던 자작곡 ‘새벽’ 등 정은지만의 힐링 감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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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지가 미니 3집 ‘혜화(暳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
정은지는 이번 앨범을 ‘청춘과 공감’으로 표현하며,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느낀 것에 대해 털어놨다.
“이번 앨범의 테마는 청춘과 공감이다. 처음으로 전곡을 프로듀싱 했는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혼자가 아니야’였던 것 같다. 막연한 위로보다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나. 현 음악 시장에서 자극적인 사운드가 많기에 따뜻함을 만들려고 했다. 이번에는 앨범은 주변 분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 공감되는 부분을 찾고 조언을 많이 받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지인들 아니었으면) 이런 가사들을 못 썼을 거다.”
정은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청춘들과 공감하는 것을 바랐다. 그리고 그는 청춘인 자신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으며,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 사는 게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람 사는 게 다 달랐으면 드라마를 보고 울고 웃고 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 다 비슷한 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계절이 바뀌 듯 막상 시간이 지나면 (힘든 일을 겪어도) 괜찮아지는 저를 볼 수 있지 않나. 그때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상황을 모든 청춘들이 느끼는 것에 같이 공감하고 싶었다.”
이어 정은지는 ‘혜화’를 통해 전체 프로듀싱한 소감도 전했다. 청춘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둔 이 앨범을 ‘자식’이라고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혜화’는) 내 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 동생의 첫 재롱 잔치를 보는 느낌이다. 저는 벅차고 좋은데 대중에게 보여주는 입장에서 불안하고 떨린다. 그래도 저 혼자 앨범을 완성시킨 게 뿌듯하다. 가수가 되고 노래만 하다 또 다른 목표를 찾게 됐다. 싱어송라이터로 자기 색을 찾는 분들이 많지 않나. 저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앨범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데이터만 보다가 앨범을 보니 기분이 남달랐다. 이전에는 회사의 의도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제가 당장하고 싶은 곡들을 담아 스스로 뿌듯한 것 같다.”
앨범 프로듀싱까지 하면서 자신의 색을 찾아가고 있는 정은지. 그의 음악을 떠올리면 따뜻함, 힐링, 가족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따뜻한 색감을 지닌 듯한 그의 노래에는 에이핑크의 정은지와는 달랐다. 이에 정은지는 솔로로서 자신의 음악 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노래를 통해 제가 보였으면 한다. 정감이 있고, 따뜻함. 제가 어렸을 때 노래를 접했을 때는 위로의 느낌이었다. 부모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