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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16집으로 컴백한 가수 이문세. 사진|유용석 기자 |
가수 이문세가 고(故) 이영훈 관련 불편한 소문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문세는 오랜 음악 파트너였던 고(故) 이영훈 작곡가에 대해 언급하며 그와 관련된 풍문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못 받았다. 이문세는 "이영훈은 내 음악적 파트너다. 아직 계셨다면 이영훈씨에게 '이런거 힘들어요, 몇 곡 채워줘요' 했을 것 같다"면서 "영훈씨처럼 내 마음을 꿰뚫어보고, 내가 잘 낼 수 있는 음을 멜로디로 표현할 수 있는 분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08년 대장암으로 영면한 고 이영훈과의 불화설에 대한 질문에는 "한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그게 빨리 설득될까 싶다"고 운을 떼며 긴 답변을 이어갔다. 이문세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기사가 어떻게 나오고 동영상이 어떻게 유포됐는지 모르겠는데 그 분(최초 유포자)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이영훈의 병상에 이문세가 기자 대동해서 쇼를 하기 위해 갔다는 것(소문)도,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이영훈의 의사가 반영된 것임을 분명히 적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거들떠도 안 보다가 돌아가실 때 쯤 되니 미안하니까 기자를 대동해 갔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큰 아픔과도 같은 가짜뉴스다. 관계가 좋지 않았다면 장례식이나 추모음악회도 그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답답해했다.
실제 이영훈과의 관계는 어땠을까. 이문세는 "이영훈과 내가 '음악적 부부관계였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어쩌면 이렇게 궁합이 잘 맞을가. 하지만 영훈씨와 나의 생활이나 생각, 이념, 틀은 정말 많이 달라서 부부가 아니었기를 정말 잘했다고 농담식으로 이야기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영훈과는 음악적 부분 외에는 정말 맞지 않는다. 품성이, 인격이 아니라, 취미활동, 선호하는 음식들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음악 할 때는 너무 둘 사이가 찰떡궁합처럼 만났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각자의 삶에 충실했었다. 그런데 그러다 영훈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그런 거 있지 않나. 평생 나랑 같이 음악 해 라고 하다가도 이견이 생기면 다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듯, 당시 이영훈과 나는 그런 단계였다. 이영훈도 자기 앨범 준비하고 이문세도 다른 사람과 준비할 때. 소원할 때도 있지 않나. 그런데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대장 쪽 잘 아는 병원 있느냐' 해서 주위에 수소문해봤고, 검사 받고 끝나려니 했는데 암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수술 받으면 끝날 거라고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문세는 "당시 영훈씨는 '옛사랑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같이 작업하고 있진 않지만 뜨끈하게 필요할 때마다 서로 도움 주고받던 시기였는데, 대중이 보기에는 두 사람이 싸웠나봐, 이해관계가 없는 사이로 비춰졌나보다. 나는 나름대로 방송 하고 활동 했는데 어느날 영훈씨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이후 영훈씨가 세상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세는 "한쪽에서는 이문세가 잘 나갈 때는 챙기더니 병드니까 내팽개치고.. 그런 식으로 나를 매도한다. 물론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진실은 분명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내 삶의 정신이나 이런 걸 알아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문세가 3년 반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 'Between Us'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희미해서(feat.헤이즈)'와 지난 16일 먼저 발매된 선공개곡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feat.개코)'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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