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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발칙한 애정 실패담을 담은 영화 ‘밤치기’가 올가을 스크린을 찾는다.
2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밤치기’ 시사회가 열렸다. 감독 겸 배우 정가영을 비롯해 박종환 형슬우가 참석했다.
‘밤치기’는 ‘가영’(정가영)이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진혁’(박종환)에게 호감을 갖고 다가가는 솔직 발칙한 원나잇 토크 무비다. 전작 ‘비치온더비치’를 통해 솔직하고 개성있는 여성 캐릭터를 선보인 정가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감독상과 올해의 배우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17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제20회 타이베이영화제,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정가영 감독은 “멜로 쓰고 싶었고 어떤 애정 이야기를 그릴까 하다가 실패담을 그리고 싶었다. 처절하고 비참한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그런 걸 쓰고 싶었다. 그래서 쓰게 됐다. 저도 여러 번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매력을 어필하고 호감을 표시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런 일들이 각본 작업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가영 감독은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물론, 극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영화감독 가영을 직접 연기했다. 그는 “‘밤치기’는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세 번째 영화를 찍었는데 감독이랑 배우를 같이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연기는 그만두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영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는 매력적인 남자 진혁은 ‘양치기들’ ‘원라인’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종환이 맡았다. 박종환은 ‘밤치기’를 통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종환은 “정가영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단숨에 읽었다. 진행되는 이야기가 사실적이고 예측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 영화 봤을 때처럼 제가 웃은 장면들이 대본에 있었다. 정말로 웃음이 났고 재미있게 읽었다”며 단숨에 출연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가영 감독을 칭찬하며 “정가영 감독만의 매력이 있다. 재기발랄하고 예측불허한 캐릭터”라며 “같이 연기하면서 그렇게 새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에 반응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새롭게 다가와서 새롭게 반응할 수 있었다. 그 점이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단편 ‘벽’ ‘병구’등을 연출한 형슬우가 극중 진혁의 선배이자 가영이 잘 수 있는 남자 영찬을 연기한다. 형슬우는 “단편 영화제에서 가영 감독과 만나서 친분을 쌓았다. 어느 날 시나리오를 줘서 좋은 경험이겠다는 생각이 돼서 빠르게 수락하고 참여하게 됐다”며 “단편 영화제에서 만나 서로의 작품을 알았다. 정가영 감독이 술자리에서 자주 봤다. 제가 하는 농담이 재미있어서 캐스팅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형슬우는 정가영 감독의 과감한 대사를 칭찬했다. 그는 “저는 대사는 이 정도까지 수위 조절을 못 한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는데 정가영 감독은 과감한 대사를 하더라. 이런 재능은 부럽더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종환은 “(감독과) 수위 조절 해 보자고 이야기한 적 없다. 실제로 대본에 시나리오에 있던 내용이다. 애드리브 했던 대사는 한마디씩 주고 받은 게 있다. 술 마시면서 야한 동영상은 어느 나라 걸 보느냐고 묻는데 당황해서 대답을 했다. 유일한 애드리브였다”고 귀띔했다.
정가영은 ‘밤치기’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점프를 하고 달을 치려고 하는 것처럼 안
‘밤치기’는 11월 1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