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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방조 및 묵인, 폭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창환 회장은 지난 19일 스포츠서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멤버 이석철이 주장했던 모든 논란을 부인했다.
이날 오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변호사를 대동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4년간 협박, 감금 폭행을 당해 왔다. 전체 멤버가 단체로 엎드려 뻗쳐하고 기합 한 상태로 몇 시간 맞은 적도 있다. 내 친동생 승현이는 방음 중인 스튜디오 안에서도 맞았다. 나와 보컬 이은성도 맏형이란 이유로 옥상에서 철제 봉걸레 자루로 수십차례 맞은 기억이 있다"며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A씨의 폭행을 폭로했다.
또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관한 데 이어, 멤버들에 폭언까지 일삼았다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중학생이었던 멤버 이승현에 전자담배를 강요, "담배는 무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이승현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눈물이 난다. 정말 울고 싶다. 나는 30년간 이 일을 해온 사람이다. 아티스트를 내 자식처럼 대하지 않으면 절대 남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내가 예뻐하고 사랑해야 남들도 아티스트를 사랑한다”며 “날 아는 사람이라면 상대 측의 이야기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 줄 알 것이다. 이승현·석철 형제의 아버지가 형사다. 작정하고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고 프레임을 짠 것 같다. 언론에 비춰지는 나를 보면 참 나쁜 사람이더라. 그렇게 만들어놨다”며 허탈해 했다.
김창환 회장은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1년 4개월 전 베이시스트 이승현이 A씨에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 때 A씨를 크게 혼냈고, 이승현의 아버지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리고 멤버들 부모님의 동의 하에 A씨의 폭력이 없을 것이란 조건으로 계속 팀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후엔 폭행사건이 일어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A씨를 해고하려 했던 건 김창환 회장이라고. 김창환 회장은 "멤버들이 반대하는데 A씨를 프로듀서로 복귀시키는 게 말이 되냐"며 기자회견 당시 김창환 회장이 A씨를 멤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팀 프로듀서로 복귀시켰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김창환 회장은 "올해 초 콘서트 준비가 엉망이라 내가 A씨를 해고하려 했는데, 이석철이 반대했다. 다른 멤버들도 반대했다. 그래서 A씨가 남아서 일을 하게 됐다. 나는 30년 동안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이나 폭언은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베이시스트 이승현에 전자담배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승현의 인성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승현의 인성문제가 폭행 논란의 발단이라는 김창환 회장은 "10월 4일 전체 직원 회의를 할 때 음악 담당인 A가 밴드 연습을 봐야겠다는 말을 하자 이승현이 '저기요. 사람을 때린 사람은 이야기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더라. A씨가 당황해서 '뭐라고?'라고 물은 뒤 '승현아. 힘들면 나가있어'라고 했는데 그걸 쫓아내는 걸로 오해한 것 같았다. 나는 그 현장에 있지 않았다. 뒤늦게 다른 직원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이승현의 인성문제는 회사 내부에서 끊임없이 지적됐던 문제라고. 김창환 회장은 "내가 직접 승현이가 몽둥이로 형 이석철을 때리는 걸 목격한 적도 있다. 나한테 대들기도 했다"며 "이 일로 승현이 아버지 어머니가 나를 찾아와 아이 인성을 만들어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석철의 기자회견에 이어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김창환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
녹취록에서 김창환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며 협박조로 말했다.
녹취록에 대해 김창환 회장은 "내가 석철에게 말한 요지는 '너는 아무 문제 없지만 동생 승현이가 나한테까지 대든다. 나도 너가 승현이랑 함께 팀을 못 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한테 얘기해서 승현이를 잘 타일러라'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몇개 잘라서 내가 이상한 말을 한 것처럼 만들었더라. 어떻게 생각하면 석철이가 뭔가 유도될 질문을 골라서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질문을 하고, 녹취를 할 생각을 한 게 석철이 혼자 만의 판단이라고 여겨지진 않는다"라고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가족이 언론 보도를 미리 준비하고 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줄곧 다른 멤버들이 증인이라고 말했다.
김창환 회장은 "다른 멤버들은 석철이가 왜 자신이 더 이스트라이트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기자회견에 나왔는지 황당해한다"며 "석철이가 기자회견을 했다고 다른 멤버들을 앞세워 우리가 반박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망설여진다. 내가 다치는 걸 막으려고 어린 아이들의 미래를 막고 싶진 않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창환 회장은 "문제 없이 해결되면 좋겠지만 이제 문제 없이 끝날 수는 없을 것 같다. 상대는 일단 결과를 떠나 나에게 아이들의 폭력을 방조하고 교사했다는 나쁜 프레임부터 씌웠다. 앞으로 어떻게 해명해도, 진실이 밝혀져도 내 이름 앞에 따라다닐 수 있는 나쁜 프레임이다. 그러나 내가 그러지 않았다는 걸 다른 멤버들은 안다. 남은 멤버 4명이 내 증인이고 증거다"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논란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김창환 회장의 인터뷰에도 누리꾼들은 아직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수 누리꾼들은 김 회장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녹취록 들으면 협박 아닌가", "그럼 상처는 뭐지", "갑자기 멤버 인성 얘기는 왜 나오지", "연예계 폭행 문제 이참에 뿌리 뽑았으면", "어쨌든 프로듀서는 폭행한 거 맞네", "이 일 묻히지 말았으면" 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청와대 국민청와까지 불렀다. "더 스트라이트 폭행 논란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바란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온지 하루 만인 20일 76000명을 돌파하며, 논란은 계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경찰이 조사해야할듯"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등이 속한 10대 보이밴드로 지난 2016년 'Holla'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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