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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미스김의 미스터리’ 다솜은 단막극이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한 시간의 영상,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 단막극이 제작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꾸준히 단막극을 내놓고 있는 KBS는 드라마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금요일 밤,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를 시작으로 ‘잊혀진 계절’ ‘참치와 돌고래’ ‘너무 한낮의 연애’ ‘미스김의 미스터리’ ‘이토록 오랜 이별’까지 여섯 편의 단막극을 공개됐다. 앞으로 ‘도피자들’ ‘엄마의 세 번째 결혼’ ‘너와 나의 유효기간’ ‘닿을 듯 말 듯’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KBS2 드라마스페셜은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KBS2 드라마스페셜은 신인 작가, 연출, 배우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단막극을 통해 발견되는 신예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올해 KBS가 선보인 추석 단막극 ‘옥란면옥’은 배우 이설의 발견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또한 단막극은 짧은 호흡과 집약적인 이야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작가와 연출에게 창작의 자유, 다양성 확보라는 장점을 제공한다. 미니시리즈나 장편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 반응에 따라 이야기의 흐림이 달라지는 일도 있다. 하지만 짧은 호흡의 단막극은 완결까지 나온 한 편의 이야기로 제작에 들어간다. 이는 이야기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고, 작가에게는 창작의 자유성을 제공한다.
‘미스김의 미스터리’를 연출한 김신일 PD은 “단막극은 결과를 알 수 있는 드라마”라며 “어떤 면에서는 창작의 자유도가 확보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참치와 돌고래’ ‘이토록 오랜 이별’의 송민엽 PD도 “단막극은 완결된 이야기를 가졌다”며 “배우들과 작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고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작진의 여러 시도는 시청자들에게도 폭넓은 선택권을 줄 수 있다. 다양한 장르,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기 때문. ‘이토록 오랜 이별’의 임주환은 “단막극이 제작되면서 새로운 시도
그렇기에 각 방송사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KBS2 드라마스페셜, tvN 드라마 스테이지, JTBC 드라마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단막극이 제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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