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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사의 폭행과 폭언을 폭로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사진|강영국 기자 |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폭행, 협박 및 아동학대를 가한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소속 프로듀서 A씨의 상습 폭행·폭언 및 김창환 회장 겸 총괄 프로듀서의 폭행 묵인·방조, 폭언 사실을 폭로했다.
기자회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를 비롯해 폭행 피해를 입은 드러머 겸 리더 이석철이 직접 참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하고, 관련 증거도 제시했다.
이석철에 따르면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A는 더 이스트라이트가 데뷔하기 전인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해왔다. 엎드려뻗친 상태에서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폭행을 비롯해 기타 줄로 목을 칭칭 감은 뒤 줄을 잡아당겨 수십 차례 목을 조르기도 했다. 머리를 발로 걷어 차 전치 3주에 상당하는 상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멤버 이승현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는 상태다.
정 변호사는 "기자회견 하게 된 배경은 김창환 회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 받을 때만 해도 가혹행위가 이토록 지속된 줄 몰랐다. 문제가 됐던 당일 한 건만 있는 줄 알았었는데 이승현이 퇴출되면서 아들을 설득하며 그동안 당한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한 진실을 듣고, 이러한 비인간적 회사와 같이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A를 비롯해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직, 간접적인 교사와 방조 책임을 물어 법적 책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인 멤버는 이승현, 이석철 두 사람이다. 다른 멤버를 통한 감시와 통제를 해왔고, 미성년자들이라 부모들과 상의할 경우 미디어라인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다른 멤버들과 상의하지 않았다"면서도 "기자회견 이후 동참 의사가 있다고 한다면 함께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석철은 "고소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들다. 만약 이 일로 내가 법적 조사를 받는다던지 하면 조사를 다 받을 것이고, 앞으로 K팝 씬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 이런 아동학대와 인권유린, 갑을 관계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정 변호사는 "형사 고소 준비 중인 멤버는 이승현, 이석철 두 사람이다. 나는 월요일에 처음 사건 상담 시작했지만 부모님들은 보름 이상 준비했기 때문에, 역공 받을까봐 다른 멤버들과는 상의를 안 했다. 다른 멤버들이 이후 동참하겠다면 함께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승현은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 받고 있으며 팀에서 퇴출된 상태. 이석철은 멤버 활동 중단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더 큰 불행 막기 위해 이러한 선택 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소속사 회장과 소속 프로듀서에게 욕설과 야구방망이 폭행 등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 18일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미디어라인 측은 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즉각 사과하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라고 전했으나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 해명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등이 속한 10대 보이밴드로 지난 2016년 'Holla'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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