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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주윤발의 ‘무소유 삶’이 전 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이며 진정한 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밝혀 우리의 삶을 반추하게 했다.
주윤발 외에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스타들이 전 세계 곳곳에 있다. 일단 중화권을 먼저 보면, 비록 사생활이나 딸 문제로 명성에 흠집이 생기긴 했지만 기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타가 성룡이다. 성룡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고, 또 죽을 때 통장 잔고가 0원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성룡은 2014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도 이같이 말했다. 당시 그는 “사실 제 재산의 반은 이미 15년 전에 기금회에 기부한 상태다”며 “죽을 때 은행 잔고가 0원이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영화를 찍어서 열심히 번 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전용기를 산 것은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이 기부하기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황비홍’ ‘영웅’ 등으로 유명한 중국의 액션배우 이연걸은 불우이웃을 위한 크고 작은 기부 뿐 아니라, 영화 촬영 중 자신을 대신해 죽은 스턴트맨에 8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1년 ‘익스펜더블2’ 촬영 중 숨진 스턴트맨 류쿤씨 유족에게 580만 홍콩달러(약 8억원)을 기부, 중국 전역에 잔잔한 감동을 몰고왔다. 사고 당시 26세였던 스턴트맨은 이연걸 대역을 맡았다 폭발시간 계산 착오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이에 이연걸은 매우 안타까워하며 통 큰 나눔을 실천해 그의 따뜻한 인간미를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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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는 배우 뿐 아니라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로 활약 중이다. 그가 지금까지 재단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8,000만 달러(한화 약 905억원)가 넘는다. 디카프리오는 영화 ‘비치’ 촬영 당시 해변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은 것을 계기로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을 설립해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직접 제작, 각본,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11번째 시간’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으며, 2004년 리무진 대신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나타난 것은 유명한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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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여러 작품을 연출하면서 사회적·정치적인 목소리를 냈다. 영화 ‘킹메이커’를 통해 정치권 음모와 배신을 다뤘고, ‘컨페션’과 ‘굿나잇 앤 굿럭’ ‘시리아나’ ‘마이클 클레이튼’ 같은 작품을 통해 거침없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인 신념을 드러내왔다. 그와 절친한 브래드 피트는 “조지 클루니는 대통령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이클 제이 폭스 역시 숨은 기부왕이다. 1991년 파킨슨병 진단받은 후 파킨슨병 치료법을 찾기 위해 마이클 제이 폭스 재단을 설립하고 모금 활동을 벌였다. 이 재단의 적립금은 4억5000만달러(약 4900억원)에 달했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이영애의 최근 행보는 미담 그 자체다. 그가 지금껏 기부한 돈은 추산하기 힘들 정도다. 이영애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엔 언제든 조용한 기부를 펼친다. 작품 컴백 소식은 평균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기부 소식은 해마다 꾸준히, 자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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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춘화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0년간 200억가량을 기부했다고 직접 밝혔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 역시 그동안 기부한 금액이 2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제동은 결손 가정 학생을 위한 장학금,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한 아동 캠프 등을 지원하며 지금까지 40억 이상을 기부해왔다.
그밖에 김장훈, 션 정혜영 부부, 신민아, 문근영, 유재석 등 알게 모르게 기부 선행을 실천해오는 연예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내에서도 스타들의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연예인으로는 현영, 문근영, 수애, 김보성, 박해진, 안재욱, 서장훈, 인순이, 김성주, 견미리, 현숙, 윤아, 수지 등이 있다.
이들의 선한 영향력은 나비 효과를 불러오며 더 큰 사랑으로 세상에 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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