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더 로즈가 고(故) 샤이니 종현의 SNS 사진을 뮤직비디오 소품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더 로즈의 소속사 제이앤스타 컴퍼니는 1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뮤직비디오 ‘She’s In The Rain’ 관련 공식 입장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더 로즈 측은 “신곡 뮤직비디오 영상 중 고(故) 종현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포함된 부분에 있어 정확한 확인 후 답변을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라며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제작사와 상호 충분한 협의와 곡 설명의 이해도가 상이한 부분으로 인해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더 로즈 측은 “타이틀곡 ‘’She’s In The Rain’은 삶의 외로움과 각박함에 지친 이들의 곁에서 함께 있어주며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라는 공식으로 표기하고 있는 곡 해석 내용을 언급하며 “뮤직비디오 제작사는 이 곡 해석을 받고 뮤직비디오의 스토리 구성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종현을 연상하며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해당 사진을 배경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로즈 측은 “아픔을 가진 특정 1인을 사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마케팅을 위한 순한 생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유 불문하고 유가족 분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 4일 공개된 더 로즈의 타이틀곡 ‘쉬즈 더 레인(She’s In The Rain)’의 뮤직비디오에는 인화된 사진들이 줄에 걸려 있는 장면이 나왔다.
뮤직비디오를 본 몇몇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 속 사진 소품이 종현이 올렸던 사진 아니냐”고 주장했고, 실제로 이 사진은 종현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들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누리꾼들은 “무슨 이유에서 사용한 건지 모르겠다”, “11개 다 종현이 사진인데”, “샤이니 종현 SNS 사진 사용한 거 협의 된 건가요?”, “이 사진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집어 넣으신 건지” 등의 반응으로 불편해 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더 로즈_해명해’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더 로즈 측의 해명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보이그룹 더 로즈는 지난 2017년 싱글앨범 ‘쏘리(Sorry)’로 데뷔했다. 고 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갑작스레 팬들의 곁을 떠났다.
<제이앤스타 컴퍼니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제이앤스타 컴퍼니입니다.
더 로즈 신곡 뮤직비디오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신곡 뮤직비디오 영상 중 고(故) 종현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포함된 부분에 있어 정확한 확인 후 답변을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하여 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제이앤스타의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는 제작사 비트로직과 진행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뮤직비디오 촬영 시점까지 스토리 구성에 대한 상호 충분한 협의와 곡 설명의 이해도가 상이한 부분으로 인해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래는 저희 제이앤스타가 공식으로 표기하고 있는 곡 해석 내용입니다.
"타이틀곡 'She's In The Rain'은 삶의 외로움과 각박함에 지친 이들의 곁에서 함께 있어주며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기의 부드러운 멜로디에 현실에 지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고조되는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강렬한 밴드 사운드에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후반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곡의 마지막에는 We're in the rain이라는 가사로 함께 있는 모습을 묘사하며 행복했던 '너'를 되찾을 때까지 옆에서 함께 해주겠다는 메세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 제작사인 비트로직은 위와 같은 곡 해석을 받고 뮤직비디오 스토리 구성에서 안타깝께 세상을 떠난 고(故) 종현을 연상하여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뮤직비디오 현장 셋팅에 해당 사진을 배경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
저희 제이앤스타와 소속 아티스트 더 로즈는 이와 같은 내용과 현장 셋팅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에 임하게 되었으며 뮤직비디오가 발매되는 날까지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아픔을 가진 특정 1인을 사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마케팅을 위한 불순한 생각으로 진행하지 않았음은 제이앤스타와, 비트로직 양사 모두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앤스타는 이유 불문하고 유가족 분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 로즈를 아껴주시는 팬 분들과 고(故) 종현을 아껴주시는 많은 팬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소속사와 제작사 모두 더 신중하고 면밀한 확인 절차를 가지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속 깊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모든 분
해당 관련 내용에 대해 제이앤스타는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확인하였고, 더 이상의 문제 야기를 막고 더 큰 상처를 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wjlee@mkinternet.com
사진|She’s In The Rain 뮤직비디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