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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폐막식은 배우 권해효, 구혜선의 진행 아래 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 시민평론가상, 비전감독상 등에 대한 시상이 함께 진행됐다.
아시아 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상은 중국 추이시웨이 감독의 ‘폭설’과 한국 권만기 감독의 ‘호흡’에 돌아갔다. 시상한 감독들에게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석상은 아프가니스탄·이란의 잠쉬드 마흐무디 감독의 ‘로나, 아짐의 어머니’, 중국 장웨이 감독의 ‘아담의 갈비뼈’가 차지했다. 특별공로상은 고(故)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이 받았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은 타쉬 겔트쉔 감독의 ‘붉은 남근’에게 돌아갔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한국영화공로상은 마르틴 떼루안느와 장 마르끄 떼루안느가 수상했다.
비프 메세나 상은 제임스 홍 감독의 ‘기억의 망각’과 박경근 감독의 ‘군대’가 받았고, 올해의 배우상은 ‘메기’의 이주영과 ‘아워바디’ 최희서가 차지했다.
CGV아트하우스상은 이옥섭 감독의 ‘메기’, 부산시네필상은 유스트 반데부르크 감독의 ‘브루스 리와 무법자’, KTH상은 권만기 감독의 ‘호흡’, 안주영 감독의 ‘보희와 녹양’, KBS독립영화상은 ‘메기’,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김보라 감독의 ‘벌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NN관객상은 김보라 감독의 ‘벌새’가 BNK부산은행상은 무니카 시멧츠 감독의 ‘나의 작은 동무’가 받았다. 시민평론가상은 이옥섭 감독의 ‘메기’가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은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에게 돌아갔다.
또한 폐막작으로 선정된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홍콩 정통무술영화를 세계적으로 알린 배우이자, 제작자, 무술 감독인 원화평의 최신작으로, 엽문에게 패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장천지가 다시 범죄조직에 맞서는 액션 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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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사진=부산국제영화제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올해 관객수는 19만5081명으로 지난해 관객수 19만 2991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화합, 정상화, 재도약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도출했다”며 “화합과 정상화의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모두 이루진 못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화합, 정상화 문제를 더 다듬어 완성된 모습으로 나서겠다. 재도약의 문제는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자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정상화 원년을 선언하고 재도약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이 복귀해 2년간 시행되지 않았던 한국여화감독조합상을 재개했다. 또 CJ ENM, 롯데, 쇼박스, NEW 등 대형 배급사를 비롯해 많은 영화사가 자체 행사를 가지면서 영화인의 교류와 단합을 도모하기도 했다. 많은 영화인이 다양한 행사를 적극 만들어 가면서 정상화된 영화제를 보여줬다.
주말 태풍 콩레이의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외 상영장과 행사장 곳곳에서 많은 관객과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사전 예매율 또한 작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예년에 비해 아시아영화인들의 참가가 수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특별전을 위해 구·신세대 필리핀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상영작품의 감독과 배우로 참석한 아시아 영화인들이 플랫폼부산과 같은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아시아필름마켓에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전반적인 네트워킹의 기능이 활성화됐다. 유럽영화 또한 작년보다 많은 편수가 초청되어 EFP(European Film Promotion) 회원기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911개의 업체가 참가한 아시아필름마켓은 좋은 콘텐츠를 찾는 다양한 산업군이 한데 어울리는 장으로서의 기능에 보다 충실했다. 21회를 맞은 아시아프로젝트 마켓은 743건의 역대
한편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축제의 막을 내리고 내년을 기약했다. 2019년 영화제는 10월 3일 개막해 12일까지 진행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