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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정규 14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임창정. 제공|NH미디어 |
가수들은 새 앨범을 들고 나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마련. 하지만 임창정(45)은 달랐다. 28년이라는 시간을 활동하며 쌓아온 내공 덕분인지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 내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임창정은 새 앨범으로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순위에 들지 못하면 어떤가. 지금까지 1위는 많이 해봤다. 이제 후배들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좋은 음악은 통했다. 임창정의 이번 타이틀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이하 ‘하그사’)는 국내 모든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정규 14집으로 돌아온 임창정과 만나 그의 음악 생활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규 앨범은 2년 만이에요. ‘나는 정규앨범을 몇 장이나 낼 수 있을까. 아마 여기가 끝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 앨범이죠. 여러 장의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녹음하면서도 행복했어요. 이제는 지인이 된 팬들이 노심초사 앨범을 기다렸는데, 노래를 듣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이미 제가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다 사라지고 한 사람만 남아도 그 사람을 위해 노래를 만들 거예요.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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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정은 타이틀곡 ‘하그사’의 고음을 부르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제공|NH미디어 |
“우선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타이틀로 추천해줬고, 이 노래로 저의 느낌을 편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듣기가 좋고, 후렴구도 귀에 쉽게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 곡을 만들면서도 이렇게 높은지는 몰랐어요. 녹음할 때는 끊어서 부르니까. 그런데 리허설 겸 해서 한 번 불러봤는데 고음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뒷부분은 따라 부르기 힘들었어요.”
남자들의 노래방 18번으로 꼽히는 곡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임창정. 하지만 그의 노래 중에는 따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의 고음을 내야 하는 노래들이 많다. 고음이 트레이드마크인 임창정이지만, 데뷔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그 역시 노래를 부르는데 한계를 느끼기도 한단다.
“제가 회복력이 엄청 빠른 편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부스에 서면 예전보다 몽글몽글하고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