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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2차 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까지 자신의 건강과 목숨을 맡긴 환자들을 저버리고 무자격자에 수술을 맡겼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수술실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무자격자와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 수술’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제작진은 지난달 사망한 부산의 버스 운전사 강 씨에 주목했다. 지난 5월 부산 영도구의 정형외과에서 1시간 이내에 끝난다는 간단한 어깨 수술을 받으러 들어간 강씨가 수술 후 뇌사판정을 받아 투병하다가 결국 사망, 의문을 남긴 강 씨의 사망원인을 추적하기 시작한 것.
제작진은 CCTV와 경찰을 통해 의문의 남성이 수술실로 들어간 것을 파악, 집도한 사람이 의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인물은 의료기기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의사를 대신해 대리 수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나 의료기기 업체 측은 “영업사원 개인의 일이지, 회사에서는 몰랐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2차 병원뿐 아니라 대학 병원에서도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들의 대리 수술이 횡행한 것. 의료기기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세 건 정도 수술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도하는 경우도 많다", "공공연한 일이다", "수술을 많이 할 줄 알면 월급이 오른다" 등 구체적인 증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은 "새로운 장비나 기구를 쓰게 될 때 의사가 익숙지 않을 경우에 사용법을 설명해줄 수는 있다. 그런데 수술 도중에 할 필요는 없다"면서 "대리수술의 이점은 오직 금전적인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대리 수술에 대한 방송이 나가자 누리꾼들은 "너무 충격받았다. 수술하려고 의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