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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살래요`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여회현. 사진| 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16부작 중 한 회를 나오더라도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데뷔 4년 차, 드라마 '마녀보감', '장영실', '육룡이 나르샤', '응답하라 1988', 영화 '덕혜옹주'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며 20대 주연 배우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박재형 역으로 호평을 받은 여회현(24)이다.
'같이 살래요'로 안방극장에 얼굴 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여회현을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여회현은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서 박효섭(유동근 분)의 막내 아들 재형을 맡아 연다연(박세완 분)과 모태솔로 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중 박재형은 취준생이었다가 불의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취업에 성공한다. 그러나 정의를 위해 폭행 동영상을 공개, 다시 취준생 신분으로 돌아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문식(김권 분)의 변덕으로 취업에 성공한 뒤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를 선보였다.
여회현은 박재형 캐릭터에 대해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박재형은 활발하고 열정 있는 친구이고 불의나 모순을 보면 잘 못 참아요. 캐릭터 분석을 할 때 저를 많이 반영했습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앙숙이었던 김권과는 친했어요. 촬영할 때 불편하거나 힘든 적이 없었어요. 연습을 많이 해서 재미있고 편하게 했어요. 자연스럽게 하면서 편하게 업혀간 기분입니다"라고 편안한 사이를 드러냈다.
여회현은 또 누나 역을 맡았던 한지혜와 박선영, 쌍둥이로 나온 금새록 등 극중 형제들에 대해 "누나들한테 너무 감사해요. 선영 누나는 드라마 시작부터 진짜 큰누나 같았어요. 막내동생처럼 대해주시고 항상 든든하고 뭘해도 기댈 수 있었어요. 금새록 누나는 극중 쌍둥이지만 실제로는 누나예요. 너무 착하고 엉뚱한 매력이 있어서 놀리고 싶고 장난기를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이라 남매 케미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지혜에 대해 "너무 착하고 좋은 분이에요. 같이 밥도 자주 먹었어요. 딱히 제가 신경 쓴 것도 없고 톱니바퀴 맞물리듯 자연스레 편하게 연기했어요. 사적으로 친해져서 문제없이 잘한 것 같습니다. 연기 조언이라기 보다 서로 준비한 대로 연습하며 맞춰보는 식으로 했어요"라며 선배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같이 살래요'는 유동근, 장미희, 최정우, 김미경 등 대선배들과 젊은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 여회현은 "너무 좋았어요. 유동근 아버지는 연기적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셨어요. 제가 신인이라 호흡이 긴 드라마에 지칠 때가 있으면 '너무 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할 거다'라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어요. 같이 있으면 든든한 아빠처럼 제가 잘 못해도 이끌어 줄 내 편이라는 것이 느껴졌어요"라고 든든해 했다.
여회현은 또 "장미희 선배님은 섬세하세요. 모니터를 다른 배우들 것까지 잘 해주세요. 메이크업이나 헤어 전체적인 부분, 눈썹 모양까지 세밀하게 봐주시면서 어떤 게 예쁘다고 말해주세요. 이런 부분을 놓치고 연기만 따라가기 바쁜데 하나하나 신경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조언을 들으면서 발전할 수 있었어요"라고 고마워했다.
'같이 살래요'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 여회현은 "함께 출연한 배우분들과 연락 자주 해요. 조만간 또 만나지 않을까 싶다"며 돈독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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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회현은 드라마와 영화가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
여회현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추석 연휴 대전 승자인 영화 '안시성'에서 막내 군사 역으로 열연한 것. "'안시성'은 편안하게 했어요. 조인성 선배님은 현장서 위트 있으시고 너무 멋지셨어요. 동료 배우라는 느낌이라 위축되는 현장이 아니었어요. 신인들은 터치하면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러신지는 모르겠지만 조인성 선배님은 준비해 온 대로 연기하도록 해주셨어요. 또 말 걸기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냥 젠틀한 한 명의 사람이었습니다. 편하게 쉬라고 해주시고 같이 평범한 일상생활 이야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시기도 했어요."
여회현은 드라마와 영화가 정말 다른 매력이 있다면서 두 장르 모두에 욕심을 냈다.
"아무래도 드라마는 쫓기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방송이 계속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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