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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신들이 '비디오스타’ 무대를 뒤집어놨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공연의 神 특집’으로 ‘토크콘서트의 신’ 박경림, ‘뮤지컬 무대의 신’ 김경선, ‘힙합의 신’ 산이, ‘섹시 퍼포먼스의 신’ 레오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박경림은 '토크 콘서트의 창시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내가 창시자인지는 모르겠는데 그전에는 없었다. 99년 이전에 하신 분이 있으면 '원조'라는 말을 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가수 양파의 콘서트를 보고 "나는 말을 잘하니 토크 콘서트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며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잘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누가 돈을 내고 2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걸 보러 가냐"며 주변의 만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내 박경림은 다행히도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흥행했다며,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MC 김숙은 "박경림의 토크콘서트가 오전 11시에 공연을 시작했는데 전석이 매진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박경림은 "남편은 회사 가고 아이는 어린이집 가고 엄마가 오롯이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11시더라. 가장 파이팅 넘치는 시간이다. 정말 신나게 놀고 갔다. 모든 관객에게 레이저 시술권, 마사지 이용권 등의 선물을 증정했다"고 말해 감탄케 했다.
박경림은 요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는 "요즘 분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 모니터를 한다. 위로를 드리고 행복을 만들어드리려고 공연을 하는데 트렌드에 뒤쳐져서 나 혼자 즐거우면 티켓 값을 못 하잖냐"고 말했다.
이후 박경림이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 연습했던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춤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를 본 산이는 "수많은 공연의 신이 있지만 박경림씨는 레벨 A의 공연"이라고 호평했다.
김경선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운 좋게도 한 번에 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또 "돈이 필요하면 상금이 걸린 가요제에 나갔다. 서울에 올라오기 전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 가요제에 나갔다. 2003년도에 500만 원이었다. 대상을 수상했다"고 일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경선은 이날 무명 시절 없이 바로 데뷔, 단숨에 뮤지컬 배우로 성공한 것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오디션을 봤는데 운이 좋게도 한 번에 합격했다"며 데뷔 일화를 전했다. 또한 뮤지컬 '시카고'는 오디션 현장에서 상대 배역 역할을 도와주러 갔다가 외국 심사위원의 눈에 띄어 합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MC들이 "그럼 노래는 어떻게 알고 불렀냐"고 묻자 그는 수백 명의 지원자들의 노래를 듣고 저절로 외워졌다고 밝혀 모두를 감탄케 했다.
또한 김경선은 교통사고로 팔이 부러졌지만 당시 원 캐스트로 출연 중이라서 무대에 올랐다고 밝혀 프로의 저력을 과시했다. 자신이 빠지면 대타 배우가 와야 하는데, 그러면 팀 전체가 힘들어질 것 같았다는 게 김경선의 설명. 결국 수술을 하지 않고 반깁스를 한 채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래퍼 산이는 '무대에 내 모든 걸 다 바치겠다 무대에서 죽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무대는 아무나 쉽게 올라가는 곳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 없이 올라가면 안 된다. 신성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공연계의 완판남인 레오. MC 박소현은 "매진된 콘서트엔 늘 레오가 있었다"고 소개하자 레오는 "모든 건 제가 빅스여서 가능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레오는 "멤버들에게 비디오스타에 나온다고 이야기를 안 했다. 워낙 개인스케줄이 많아서 하나하나 뭐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현 누나랑 경림 누나한테는 이야기했다"고 덧붙였
이어 레오는 "솔로 콘서트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 중 하나"였다고 전하며 "채워야 하는 무대와 큐시트 하나 하나까지 걱정이 많았다. 솔로 콘서트를 먼저 했던 멤버 라비가 '후배 괜찮아?'라고 하더라. 긴장된다고 하니까 '다 그런 거다'라고 했다. 그런데 스태 프분이 '라비 솔로 할 때 엄청 울었다'고 말하더라"며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