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희선·김해숙, 연기神들의 영혼 체인지…‘미션’ 열풍 이어갈까(종합)

↑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 김영광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MBN스타 김솔지 기자] ‘나인룸’ 김희선과 김해숙이 1인 2역을 연기한다. 영혼이 바뀌며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펼쳐질 ‘연기 신’들의 명품 열연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과 지영숙 감독이 참석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순정에 반하다’, ‘빅맨’ 등을 연출한 지영수 감독과 ‘장사의 신-객주’, ‘자명고’ 등을 집필한 정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의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영수 감독은 ‘나인룸’에 대해 “인생을 등지고 살아왔던 각박한 한 변호사와 타인에 의해 인생을 다 빼앗겼던 사형수의 영혼이 바뀌며 자신의 인생의 가치를 찾아가는 드라마다. 그 중심에 기유진이 모든 비밀을 파헤친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이 아주 새롭진 않다. 여타 작품에서 대부분 그런 설정은 캐릭터가 바뀌면서 조금은 코믹스러운 내용이 많이 전개됐다. ‘나인룸’은 코믹함이 아닌 각각이 가진 절박함에 치닫는데 어쩌면 새로운 느낌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 ‘나인룸’ 김해숙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김해숙은 형 집행이 34년째 미뤄진 최장기 미결수이자 사형수 장화사, 변호사 을지해이의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지영수 감독님과 정성희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다. 그 믿음으로 작품을 결정했고, 읽다 보니 작품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영혼이 바뀔 수 있는, 1인 2역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 중 김희선(을지해이 역)과 영혼이 바뀌는 김해숙(장화사 역)은 “개인적으로 (김)희선이와 영혼이 바뀌는 게 흥분된다. 이렇게 예쁜 희선이와 영혼이 바뀐다니 얼마나 좋나. 이렇게 예쁜 사람으로 살면 어떨까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저희가 1인 2역이다 보니 (김)영광이가 저를 보면서 애정씬을 연기를 해야 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감정 몰입하는데 많이 힘들었던 적도 있다. 영광이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 ‘나인룸’ 김희선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변호사 을지해이와 사형수 장화사의 1인 2역을 맡은 김희선은 “지영수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고, 김해숙 선배님과 요즘 가장 핫한 김영광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작품에서 1인 2역을 처음 해본다. 변호사 역도 처음이다. 늘 얘기하지만, 도전하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 감독님, 배우들 믿고 연기하고 있다”고 ‘나인룸’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선은 “저는 어떻게 해도 장화사가 될 수 없다. 선생님의 괴물 연기를 따라 갈수는 없다. 시간이 조금 더 있어서 선생님이 연기하시는 장화사를 많이 보고 촬영했으면 더 도움 되지 않았을까 너무 아쉬웠다. 중간 중간 선생님의 연기를 볼 때마다 장화사를 촬영한 게 다시하고 싶고, 부끄러웠다. 감독님께서 편집 잘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얘기했다.

↑ ‘나인룸’ 김영광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을지해이의 연인 기유진 역의 김영광은 “지영수 감독님과 예전에 다른 드라마에서 뵌 적 있다. 저를 잘 알고 계시니 잘 찍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내용이 신선했다. 영혼이 바뀌고, 기유진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많이 궁금해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김영광은 연기를 하며 중점 둔 부분에 대해 “기유진은 평범한 재벌가의 일원이다. 유진이라는 인물에게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사건, 감당할 수 없는 사건들이 저에게 점점 깊어지면서 알아갈 때마다 유진의 변화를 보여드리려 노력하며 연기하고 있다. 또 하나는 유진이는 재벌가의 압박, 힘든 부분을 겪으면서 자라왔다.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을지해이를 절대적으로 사랑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중점을 두고 염두에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희선은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으로 편성된 점과 더불어 시청률에 공약 대해 “이 질문이 나올 것 같았다. 안 나오면 섭섭할 뻔 했다”면서 “다 같이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다. 연말이니 99명을 초대해 프리마켓을 통해 소장품을 드리고 수익금으로 기부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청률 9%가 넘으면 공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나인룸’은 오는 10월 6일 첫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