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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수살인` 포스터. 제공|쇼박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암수살인’의 피해자 유족이 누리꾼들의 영화 관람을 장려했다.
지난 1일 트위터에는 ‘암수살인’이 모티프 삼은 실제 살인 사건의 피해자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영화 관람평을 남겼다.
이 작성자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이 영화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어머니의 피해 사실에 대해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큰 상처였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낸 이유는 아무도 눈길 주지 않은 사건에 주목해 결국 밝혀 내셨던 형사님과 같은 분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서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다른 유가족과 배급사 간의 상영금지가처분 공방 당시 영화 개봉을 찬성했던 인물이다. 이 작성자는 지난 1일 진행된 ‘암수살인’ 일반 시사회에 아내와 함께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고등학교 2학년 2003년 6월 1일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그날 이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삶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영화 속의 ○○○(작성자 이름)를 보며 잘 이겨내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등학교 시절 힘든 상황에서도 너무 고생한 저에게 잘 이겨내서 고맙다고 위로해주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제 생각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지금도 실종자의 유가족으로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사회가 한 번만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합니다”라며 “지금도 어딘가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범죄 피해자 유가족 분들을 위해서 이 영화를 응원합니다”라고 영화 ‘암수살인’을 응원했다.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은 2012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감옥에서 온 퍼즐-살인리스트의 진실은?’ 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감옥에 갇힌 살인범이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과거 열 건이 넘는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이야기를 담았다.
'암수살인' 속 실제 피해자의 여동생은 ‘암수살인’ 측이 유가족의 동의 없이 해당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했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배급사 쇼박스 측과 공방을 벌였으나, 유가족 측이 1일 “지난달 30일 저녁 영
김윤석, 주지훈이 열연한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으로 오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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