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참시` 크러쉬·박성광, 매니저 챙기는 다정한 스타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매니저를 가족처럼 위하는 크러쉬와 박성광의 훈훈한 모습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크러쉬(본명 신효섭)와 박성광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크러쉬는 김현수 매니저의 부모님을 뵙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크러쉬는 현수 매니저의 아버지에 익숙하게 애교를 부리며 "공진단을 준비했습니다"라며 준비한 선물을 꺼내놨다. 매니저는 "자기 짐인 줄 알았는데 부모님 추석 선물 미리 드리는 것이라고 하더라" 면서 고마워했다.
이어 세 사람은 전어를 먹기 위해 길을 나섰으나 이날 크러쉬와 현수 매니저가 타고 온 차는 좌석이 두 개 밖에 없어 난감한 상황이 됐다. 현수 매니저는 "아빠가 효섭이 좋아하니까 아빠가 효섭이랑 타고 가. 난 걸어갈게"라며 양보해 크러쉬와 매니저 아버지는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무뚝뚝한 모습을 보이던 현수 매니저 아버지는 크러쉬와 둘이 있게 되자 "우리 현수는 잘 하더나? 요즘 인기가 많아서 내가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닌다. 그 덕에 현수 자랑도 한다. 내 아들이 유명한 가수 매니저 한다고 사람들이 부러워한다"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어 식당에 도착해서도 "크러쉬에요. 크러쉬. 유명 가수 크러쉬"라며 자랑을 계속하고 쌈을 싸주는 등 크러쉬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술이 들어가자 매니저 아버지는 "(현수를) 내 아들 안 하려고 했다"면서 운을 뗐다. 현수 매니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다. (아버지께서 내가 서울에) 올라갈 거면 너 알아서 하고 인연을 끊겠다고 했다. 2년 가까이 인연을 끊었다. 이것을 크러쉬가 알고 '너희 집 찾아가 이야기해보자. 쫓겨가면 쫓겨나는 대로 가보자'고 했다. 효섭이가 아버지에 '저를 보면 믿어주시면 안 되겠냐'고 했다. 아버지도 마음이 놓인다고 하셨다. 그 이후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졌다. 한방에"라고 말했다.
현수 매니저 아버지는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집에 찾아와주는 연예인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속으로 엄청 고맙더라. 기분 정말 좋았다"고 크러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수 매니저는 "같이 일한 지 4년이 다 되어가는데 가족처럼 대해주는 것 같아서 고맙고 앞으로도 네가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평생 같이 했으면 좋겠다. 사랑해"라며 다시 한번 크러쉬에 대한 믿음을 보였고 크러쉬 역시 "(예전에) 현수가 겨울에 되게 추웠는데 보일러가 안 들어와서 드라이어를 켜고 이불에서 자고 밥 사먹을 돈이 없었다. 그런 시간들을 아니까"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등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매니저를 위하는 마음은 박성광 역시 지지 않았다.
박성광은 이날 송이 매니저를 무한리필 회전초밥 집에 데리고 갔다. 송이 매니저는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했고 박성광은 열심히 먹는 송이 매니저에 "마지막처럼 먹어라. 최후의 만찬일 수 있다. 우리의 마지막 식사야"라며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송이 매니저는 긴장한 표정으로 "오빠 저 자르실 거예요?"라고 불안해했다.
박성광은 "오늘 너 치과 가. 예약했어"라고 말해 송이 매니저를 놀라게 했다. 송이 매니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짜 차 키 두고 도망가고 싶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치과 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힘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박성광은 스튜디오에서 "신경 쓰인 분들이 많으셨을 거다. 저도 직접 물어보지는 못하고 웃을때 '입을 가리고 웃네 왜 그러니' 라고 돌려서 말했다.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하니 금전적인 것과 시간 등의 문제로 고민하더라. 비용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송이가 부담을 주기 싫다며 한사코 거절했다"며 치과를 데려가는 깊은 속내를 이야기했다.
박성광은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차에서 송이 매니저에 "'전참시' 게시판에 치료를 돕겠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너와 고향이 같은 분이 사연을 올려주셨다. 이 분이라면 너도 받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송이 매니저는 병원에 도착해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도 창원 사람이라는 치과의사의 말에 "진짜요? 창원에서 왔어요?"라며 관심을 보였다. 치과 의사는 "방송 나오신 걸 보고 제가 직업이 그렇다 보니 예쁘게 해드리고 싶었다"면서 "(치아)뿌리가 변색이 된 건 아니다. 검은 부분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이 매니저는 용기를 내 치료를 받았고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가 치료를 받는 3시간 동안 곁을 지키며 칭찬을 하고 말을 걸어주는 등 든든한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한편, '전참시'는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 할 고충을 제보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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